"장모님 모시고 살고 싶습니다"
상태바
"장모님 모시고 살고 싶습니다"
  • 운영자
  • 승인 2004.04.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기능직 공무원 이종명씨의 안타까운 사연
서울시 구로구청에서 기능직 공무원으로 사업하는 이종명씨는 얼마 전 서울조선족교회를 찾아와 중국에서 오신 장모님(김연순, 68살)을 모시고 살고 싶은데 법무부에서 국적을 주지 않고 불법체류자로 취급하면서 중국으로 돌려보내라니 안타깝다고 하였다.
이종명씨는 1998년에 친구의 소개로 중국 길림시에 거주하는 김홍춘(35살)양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고 2000년 5월에 한국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렀다. 이듬해 2월 3일 그들 부부는 귀여운 딸 금영이를 보게 되었다. 2000년 3월에 사위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김홍춘양의 어머니 김연순 할머니는 외손녀가 태여나자 금이야 옥이야 하며 애지중지 보살폈다. 그 덕분에 김종명씨의 안내 김홍춘양은 어린애가 돌이 지나자 중국어 관광가이드 강습반에 참가하여 자격증을 수여받고 승용차 운전면허증도 취득하였다. 장모님이 외손녀를 살뜰히 보살피며 건강하게 키워주어 이종명씨는 직장에 시름 놓고 출근하고 아내도 마음 놓고 사회에서 자기의 사업을 할 수 있었다.
김종명씨의 딸 금영이는 지금 밤낮 없이 할머니의 곁을 떠나지 않고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 외손녀에게 정이 들대로 든 김연순 할머니도 외손녀를 두고 차마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되였다. 김종명씨는 또 두 번째 아이를 볼 타산이다. 그러니 그들 부부에게는 김연순 할머니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김연순 할머니는 중국으로 돌아가도 의지해 살아갈 거처가 없다. 남편은 일찍 병으로 돌아가고 아들이 아나 있는데 한족 며느리여서 함께 살 수가 없고 맏내 딸은 생활형편이 어려워 어머니를 모실 형편이 아니다. 김연순 할머니는 마음씨 착한 맏 사위와 딸 그리고 손녀, 손자와 여생을 함께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딱 애들 때문에 장모님을 모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젊어서 남편을 잃고 홀몸으로 자식들을 키우느라 무진 고생을 한 장모님을 노년에라도 좋은 환경에서 호강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할머니에게 정이 들대로 든 딸애는 할머니의 곁을 한시도 떠나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장모님도 큰 사위네 집에서 여생을 마치려 타산하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장인의 고향도 경상남도 거창군입니다. 고향에 호적도 있습니다. 저의 집 생활환경과 연건도 좋습니다. 35평되는 새 빌라에서 살고 있는데 아내와 저의 월수입도 쏠쏠하여 경제근심도 업습니다. 그러니 정부에서는 장모님을 불법체류자라고 막무가내로 중국으로 돌아가라 하지 말고 착한 아내와 귀여운 딸 그리고 무던한 장모님과 한 집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이종명씨의 사심 없는 간절한 소망이다. 이종명씨는 딸애가 같은 또래 이들보다 예쁘고 건실하게 자란 공로는 모두 장모님의 공로이고 부부가 힘을 모아 돈을 벌어 오늘과 같은 가정여건이 이루어지게 된 것도 장모님의 공로가 절반이라며 장모님과 꼭 한집에서 살게 해달라고 목사님들에게 부탁하였다. 서울조선족교회 김의종 목사는 “캔펴인활동을 벌려서라도 이종명씨의 간절한 소망을 해결해주겠다.”고 하였다.
/ / 박영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