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정 푸른솔 "간도 친목회"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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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송정 푸른솔 "간도 친목회"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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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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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 회장에 김허남, 부회장에 최춘영
북간도 하면은 파란만장한 인생길을 걸어온 인생 선배님들은 기억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일본 군국주위가 만주땅을 침략하고 "대동아 공영권"을 감행하던 준엄한 그 시절에 지금의 흑룡강성 동부에 위치한 목단강 주변인 말산,동녕, 그리고 연변일대를 그 시절에는 "간도성"이라 이름하였고 간도성 성 정부를 목단강 시에 설정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바로 이 간도 친목회가 그때 그시절 간도 땅이 아닌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봄날의 화음을 타고 2004년 2월 26일 을지로 6가 국립 의료원 옆 "스칸 다니비얼"클럽에서 출범식을 가졋다.고고성을 울리며 세상에 알린 이날 출범식에는 산전 수전 다 겪고 준엄한 인생길을 걸어온 남,여, 70 여명의 인생선배님들이 자리를 같이 하였다.

11시 사십분경 국기에 대한 숙연한 경례와 순국 선렬들에 대한 묵념이 있은후 본 회의로 들어갔다.이날 자리를 같이한 남,여, 선배님들은 장백산 밀림 끝자락 간도에서 싹을 틔워 백두봉 천지의 푸른물이 소리없는 웃음으로 격필솟아 구름을 삼키고 한라산 설록들이 유채꽃 향기에 자유롭게 춤을 추는 수려한 삼천리 금수강산 조국땅에 뿌리를 내린 이시대의 인생길을 개척한 선구자이며, 성공한 인생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행운들이였다.

일송정 푸른솔 아래에 천년을 쉬임없이 거창하게 흐르는 해란강처럼 백발이 휘날리는 노연의 길목에서 한때는 젊음을 자랑했던 선배님들이기에 뭇 사람들에게 경탄과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지니고도 남음이 있었다. 이들은 1920년대에 간도땅에서 태여나 해란강 맑은물에 미역을 감으면서 중학 시절을 간도에서 마치고 8.15 광복이 되던 1945년 늦가을 36년이란 기나긴 일제의 통치하에서 해방이 된 조국 부흥 위업에 자랑찬 청춘을 깡그리 바쳐 초라한 부푼꿈을 안고 온갖 장애를 과감히 헤치고 남하한 투혼의 인생 선배이며, 후세에 길이 남아 있을 세기의 인생길을 개척한 장본인이며 과거와 오늘을 숨김없이 말할수 있는 역사의기록인이였다.

이들은 중일전쟁을 비롯한 제2차 세계대전을 체험했고 국공 양당 치렬했던 중국내전도 체험했으며 탄우가 빗발치던 6.25 동란시기 죽음을 초개같이 여기면서 사선을 넘나 들면서 고난의 한 세상을 걸어서 살아남은 행운아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사람들이였다. 본 친목회 출범을 위한 발기인은 출범식 사회를 맡게된 최국화 씨를 비롯해서 이일선,최순섭,한근일,유일,전영자,황영재,김기호,신종권씨 이상 9명이였다.

이렇게 시작된 친목회 발기취지는 남은 세월이 더 지나기전에 북간도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신 분들의 한 자리에 모여 한편의 드라마 같이 살아온 그 옛 시절을 회상하면서 살아온 인생사를 허물없이 나누고 백방노장답게 친목과 후원을 도모하고 현재 흔들리고 있는 연변 자치주를 비롯한 재중조선족 동포 사회를 흔들림없이 받들어 주고 동포사회 발전과 번영을 위한 사업추진에 공헌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 친목회의 기본 취지이며 세워진 목적이였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간도 친목회 회칙이 통과 되였고 친목회를 이끌어 갈 임원 조빅 부서가 설정이 되였다. 회칙은 제1장 총칙,2장 사업,3장 임원조직부서,4장 회의,5장 재정,6장 부칙,이렇게 하여 모두6장 14조로되여 있으며 임원 조직부서에는 올해 85세의 노장이시며 지금도 젊은 시절에 지녔던 위용을 유감없이 간직하고 계시는 함경북도 출신이며 동흥에서 중학 시절을 보낸 김허남선생이 본 친목회 제1임 회장으로 당선되였다.

부회장에는 연변 용정 출신이며 광명에서 중학시절을 마친 최춘영 선생을 비롯해서 7명으로 구성되였으며 이외에 감사직 한명, 총무이사직 한명을 두게 하였다.꿈많던 젊은 시절 한때는 조국의 위훈을 잃은 슬픔에 가슴을 조이던 이들이 아니였던가? 북간도에서 칼을 갈며 조국해방의 그날이 오면 청춤의 지혜와 정열을 남김없이 다 바쳐 투혼의 정신으로 조국 부흥에 참여 하리란 야무진 꿈을 안고 남하한 이들, 너,나, 할것없이 70~80고령임에도 그때 그시절에 넘쳤던 젊은 열기는 지금도 존경하리만치 여전하셨다.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언제나 정열로 바라보는 눈빛, 아직도 균형잡힌 몸 자세에 씩씩한 발걸음 너무나도 주위 사람들을 감동케 하였고 뭇사람들로 하여끔 절로 경탄을 자아내개 하였다.존경과 위용을 한몸에 지니신 이들이야 말로 파란만장한 그시절을 살아온 인생 선배님들이며 사선을 넘나들며 살아남은 한 시대를 성공한 행운아였다. 어느덧 출범식 순서가 김허남회장님게서 간도 친목회 출범이 기정사실인것을 세상에 알리는 내용의 말씀이 있었고 이어서 회칙이 낭독되였으며 각 조직 부서에 따른 임원 명단이 통과되자 장내는 열렬한 박수 소리에 그 분위기는 한결 더 무르익었다.

누가 그랫던가. 진달래 꽃이 봄의 선구자라고? 이날 출범식을 마무리 지으면서 전체 참석자들이 우렁차게 불러본 선구자의 노래는 진달래가 아니라 일송정 푸른솔이였다.

일송정 푸른솔은 홀로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자나날 강가에서 말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소리 들릴때
뜻깊은 용문교에 달빛고이 비친다
이역하늘 바라보며 활을 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산전수전 다 겪고 준엄한 시련과 온갖 장애를 물리치고 성공한 인생길을 개척한 선구자가 불러본 이노래는 장엄하면서도 우렁찾고 젊은이들 못지않게 힘차고 열정적이였다. 간도땅에서 싹을 틔워서 한반도 조국땅에 뿌리내린 "간도 친목회"대륙의 풍토에다 모국의 젖줄을 머금고 세상에 태여난 간도 친목회..수려한 삼천리 금수 강산에 영원히 녹쓸지 않을 그이름, 천추 만대에 길이 빛낼것을 모두 소원 하면서 클럽내에 마련된 부페에서 오찬을 함께 나눈후 다음을 약조 하면서 출범식을 끝내였다.

/ 이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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