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 찾기 운동"에 관한 생각( 제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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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 찾기 운동"에 관한 생각( 제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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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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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적회복운동에 관하여
2003년11월 감격에 젖은 광경을 우리 동포들은 잊지 못할 것이다 한강고수부지에 잔디가 보이지 않도록 뒤 덮은 오천여명의 중국조선족동포들의 방대한 인파가 출렁이는 한강 파도에 일어나는 거센 강바람에 실려 또 하나의 한강의 기적을 일어 세울 듯한 기세 드높은 “고향에 돌아와 살 천부적인 권리를 인증하라”는 전례 없는 민족혁명운동이 애달픈 눈물의 기도로 정부를 향해 지구촌을 향해 하늘을 향해 장엄한 신고식을 올렸다 마치 그동안 이 땅에서 쌓아 왔던 서러움 그리고 피눈물로 얼룩이진 수십년을 가슴 깊이 묻어온 타향의 恨을 당장이라도 깡그리 씻어버릴 것 같은 기세였다 정부과천청사광장에서 웨치던 감격적인 목소리 아직 귀전에 메아리 치고, 위엄이 넘치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법소원을 내면서 떨리던 가슴, 국적회복운동의 運命의 절정을 탄생시킬 숨 막힐 듯한 16일의 단식농성 아직도 눈앞에 삼삼하다 그리고 꿈에도 생각지 못한 노무현대통령의 농성장 방문으로 환희의 눈물바다를 이루었던 역사적인 순간 잊을 수 없죠
2003년11월29일 대통령께서 직접 농성장을 방문 하셨고 천금같은 위로의 말씀과 힘찬 어필(御筆)을 남기셨으니 더 이상 바램이 무엇이냐 70%이상의 한국國民들의 지지율 대통령께서의 농성장 위로방문으로 동포들은 마치 전쟁에서 大勝을 하고 들어와 큰 잔치라도 벌여야할 심정이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밤잠을 스쳤고 단식농성으로 말미암아 쓰러질 정도로 지치고 초라한 모습이지만 맑은 눈빛에서 동포들의 기쁜 심정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부풀어 올랐던 감정은 순간적인 환각에 지나지 않았다
2003년11월30일 8개 교회로 흩어져 단식농성에 참석한 동포들은 흥분을 금치 못한 채 명성교회로 집결하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자유를 선고하는 감동적인 순간만 기다리는 긴장된 마음이다 그런데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기자회견이 끝나면서 드디어 전혀 상상치도 못할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은 수심에 찬 얼굴들로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단식농성을 해제하는 발표를 들은 4년이상 불법체류한 동포들은 생사를 걸고 단식농성을 하였는데 아무른 결과가 없다며 실망한 나머지 불만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심지어 듣기에 거북할 정도로 비난의 목소리가 온 예배당을 순식간에 혼란상태로 빠뜨렸다 운동이 발기 되면서부터 불법체류 강제 추방에 벼랑 끝까지 몰려간 중국조선족동포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을 대신하는 구세주의 거룩한 모습으로 높이 추대 받았던 서경석목사님이 아니셨던가 그동안 피타는 정력으로 농성에 온몸을 내던졌던 서경석목사님의 처지가 일락천장으로 곤경에 빠지게 되였다 이해심이 강한 분들의 마음은 동포를 위해 노심초사하셨던 서경석목사님께 뭐라 드릴 위로의 말을 찾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모순된 표정들이다
자고로부터 어떤 위대한 인물이 지배하던 운동이라도 그 결과는 두가지에 불과하다 즉 하나는 승자로 거듭나면서 주인공으로 빛나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길 것이고 패자는 승자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당연지사다 이번 “고향에 돌아와 살 천부적인 권리를 인증하라”는 역사적인 使命을 가진 운동에 참석한 동포들은 결과에 대하여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여 있지 않고 오직 승리한다는 낙관적인 생각에 너무 집착 되였기에 실망이 컸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하물며 헌법재판소에 재판이 끝날 때까지 결론을 말하기에 아직 이르고 미약했을 뿐이지 결코 무소득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추후에 드디여 기회가 있어 단식농성에 참가한 많은 동포들과 말을 나누었는데 국적회복은 뒤로하더라도 운동이 시작될 때 헌법소원이 판결이 날 때까지 (처음에는 최장2년까지 후에는 6개월이란 말도 있었다는데)체류보장한다는 약속을 지켜주지 않았다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불만으로 드러났다 불만을 가지는 것 까지는 공감이다 하지만 은혜 대신 복수심은 좀 도덕에 어긋난 것이 아닌가 짚어본다
나의 속된 욕심에 인색한 시선으로 남의 고상함을 짓밟고 혜택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긍정적인 면도 일괄 부정하는 것은 동포들로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대통령 방문으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릴 줄로 알고 단식농성을 해제하고 보니 그에 따른 후사는 의외로 꼬일 줄은 예상치 못했던 서경석목사님이 아니였나 추측이 간다 여기서 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고자 한다 물론 지난2003년11월에 있은 “ 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 찾기”운동의 결과가 동포들이 바라는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동포들을 돕고자 최선을 다한 서경석목사님이 아니셨던가 고마운 목소리는 아니더라도 목사님을 비방하는 언론은 삼가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많았었다 그리고 서경석목사님께서 서울조선족교회를 창설하신 그 날부터 지금까지 모든 심혈을 중국조선족동포들에게 쏟아왔었다고 말을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현재 서울조선족교회의 도움으로 사선에서 새 생명을 얻은 동포들이 있는가 하면 가정파탄위기, 산재처리, 임금체불, 국제결혼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 능력에서 부담스럽게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싸워 쟁취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 하신분이였다 단 서경석목사님도 우리와 육신이 꼭 같은 오장육부가 구전한 일반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서경석목사님이 하시는 일이라 꼭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것도 일반인이 나서서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정부와의 싸움 그 뉜들 하는 일마다 확실한 보장을 하겠다고 호언 장담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열번 아니 백번 혹은 더 이상의 대가를 치르러서라도 열심히 투쟁하여 단 한번의 성과를 거둔다 해도 찬미할만한 경사가 아닌가 열심히 투자한 대가에 대하여 그 결과의 성공율도 따져야 되겠지만 진행과정에 대한 긍정적인 면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법과 제도에 어긋나지 않는 운동이라면 그 결과가 아무 소득 없이 끝났을지라도 원망이 앞서기 보다 잘못된 결과를 갖고 정부와 계속 맞서 올바른 결론이 나올 때까지 싸우는 것이지 헌신적으로 도와 주신 사람에게 문책은 예의에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제가 이렇게 열변을 한다고 혹시 서경석목사님을 두둔해서 나서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이 있을 수도 있다 저는 단지 세상 만물은 각기 부동하게 형성되는 자연스런 과정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서 문제의 초점을 맞추는데도 정확성과 예의범절을 지켜야 한다는 정의를 주장할 뿐이다
현재 한국정부에서 재외동포들에 대한 국적취득 및 국적회복에 관한 법과 제도가 점차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 이 현실이“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 찾기 운동”에서 5700명 특히 단식농성에 참여한 분들의 흘린 땀이 스며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추운 겨울이라 하여도 하루아침 추위에 얼음이 석자 두께로 얼어붙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물이 세상 빛을 볼 때까지 시련을 그치는 단계 및 일정한 時期의 과도단계가 있는줄로 알고 있다 그 때 그 고생으로 인한 결실이 지금에 와서 서서히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여전히 아무른 혜택이 없다고 억울을 앞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복잡다단한 인생行路에서 때로는 나무를 심은 사람이 그늘을 향수할 수 없는가하면 떡을 친 사람이 떡을 먹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그 그늘을 향수하고 떡을 먹었으면 좋겠지만 내가 심어놓은 나무에 그늘을 향수하는 사람이 있고 내가 빚은 떡을 맛있게 먹는 사람이 있으므로 즐거운 인생의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여기서 잠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국립묘지 열사 기념비에 새겨져 있는 우리 영웅 선배님들이 이 강산을 되찾으려 치열한 전투속으로 뛰여들 때 오늘의 좋은 세상을 꼭 자기가 향수하려고 목숨걸고 싸운 것은 아니다 후손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숭고한 정신 우리에겐 좋은 거울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세상을 살다보면 맞 좋은 음식을 먹을 때도 있지만 원하지 않는 쓴 약을 먹어야할 때도 있다 동포사회에서 오늘과 같은 비극이 존재하지 않으려면 한반도가 하루빨리 통일이 되여야 하거니와 우리 동포들도 자신이 서 있어야 할 위치를 정확히 찾아가 튼튼한 생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소견이다 사람의 삶은 원망과 실망으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욕망과 알찬 희망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부탁의 말씀 올리고 싶다
한동안 시비와 논란이 많았던 이 글을 쓰면서 여러분들의 아물어 가는 아픈 상처를 건드릴까 심히 걱정 하였습니다 객관 현실의 본질을 보려다 측면을 봤을 수 있습니다 설령 봉황을 그리려다 닭으로 그려졌을지라도 여러분들의 관심으로 다시 봉황으로 그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울조선족교회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중국조선족동포들을 위해 관심을 두시고 적극적인 지지와 심혈을 기울여주신 시민단체 및 모든 분들께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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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목사님: 불법체류자에 대하여 단속을 완화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입장에 대하여 목사님도 힘든 입장을 밝히셨지만 그래도 많은 동포들이 목사님께서 다시 나서서(東山再起) 대안을 찾아주시길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디 건강하십시요!


2004년04월23일
Amat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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