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위치를 찾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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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위치를 찾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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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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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mateur

복잡다단한 인생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은 나름대로 각기 부동하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바람직한 인생에 대한 정답은 없을 것이다 그냥 세상이 부여한 천부적인 지혜와 능력에 의하여 자신에게 걸맞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삶이 아닌가 생각 한다 사람이 살면서 개인적으로는 자신에게 속하는 가정이 있고 민족적으로는 자신에게 속하는 나라가 있다 그러나 중국조선족들은 객관적이거나 주관적인 면에서 자신의 정확한 위치가 분명치 못해 삶이 흔들리고 있다 다시 말하면 객관적인 요소에 더 큰 영향을 받아 주관능동성의 그 기능이 상실되고 있다
“중국조선족”-- 단일적인 명칭이 아닌 이중성을 띠는 복합적인 명칭이다 물론 오랜 세월을 중국에서 살아온 조선족은 다민족국가인 중국정부나 중국국민들로부터 우월한 소수민족정책을 부여한 덕분에 많은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그것은 언제까지나 자국민과 근본적인 차별이 있는 소수민족에 불과하다 따라서 알게 모르게 사회적인 면에서 존재하는 사소한 일로부터 크게는 정치적 생명을 가지는데도 한계를 느낀다 중국에 있는 조선족은 역사적인 불행으로 말미암아 이 땅에서 중국으로 대거 이주 되여 어느듯 법적으로 중국국민이 되였지만 순수한 중국국민 漢族과는 분명한 차별이 있는 중국소수민족의 일원이다 민간으로 내려가서 생활 속을 살펴보면 민족 갈등으로 인한 충돌을 흔히 보게 된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타향에 떠도는‘나그네’설움이다 최초부터 내 나라가 아니였으니 억울하지만 그래도 받아주고 거둬주었으니 중국정부에 대하여 원망보다 고마움으로 늘 감사하며 살아온 조선민족이다
그렇다면 고국에서 조선족들의 위치 또한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가? 10여년전 친척방문길이 열려 중국에 조선족들이 한국으로 대거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불행한 역사의 씨앗이지만 그래도 고향땅을 밟으면 어머니품에 안기여 행복하게 재롱을 피우며 타향에서의 서러움을 씻어보려고 꿈을 꾸면서 어렵게 고향땅을 찾은 실향민들이 아닌가? 그러나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은 실망할 정도로 냉정하다 “우리는 한민족이다” “우리는 한피줄이다”그것은 역사적으로도 증명이 되는 왜곡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의 차거운 시선에서 중국조선족이 동포로 인증 받기엔 역부족이다 심층 짚어보면 오히려 중국조선족의 존재가 한국정부의 무거운 짐이 된 듯싶다 중국에서는 ‘조선족’ 한국에서는 ‘외국인’ 신분이 확실치 못한 중국조선족 억울하고 불쌍하고 가련하다 기구한 운명 누굴 원망하랴
물론 한국정부로부터 동포들에 대한 법과 제도도 점차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법과 제도의 실질적인 역할이 미약함으로 동포들에게 뚜렷한 도움이 안된다 한번 그릇된 역사적인 피해로 중국조선족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세대를 이어갈 불길한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튼 민족의 운명이 걸려있는 불행한 역사의 지속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중국에서는 아직 한국에 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기를 쓰고 한국에 나오려고 가산을 탕진할 위기를 무릅쓰면서까지 한국행 행열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들은 중국의 생활기반이 무너져감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생사를 걸면서까지 들어가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이유는 자기에게 마련된 튼튼한 생활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10여년전 친척방문으로 한국행이 지속되면서 중국조선족사회의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하여 허공에 떠 있으며 한국에 가서 돈을 벌지 않으면 살 길이 막막한 것처럼 한국행에 자신 일생의 운명을 맡기는 사람들로 중국조선족동포사회에서 그 의미지가 굳어져가고 있었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불법체류하든 말든 단속을 피해가며 일을 하여 돈을 벌 수 있었는데 금년8월에 있을 고용허가제 도입 때문에 전례 없던 법무부 합동단속으로 불법체류자로서 한국에 생존하기에 너무너무 어렵다는 것이 동포들 앞에 놓인 잔인한 현실로 다가왔다 2003년11월15일 이후로부터 불행하게 잡혀 들어간 사람이 상당한 수를 차지한다 물론 남아 있는 불체자 수량을 봐서는 얼마 되지 않는 수량이겠지만 잡혀들어간 당사자들은 가슴 치며 통탄을 하여도 되돌릴 수 없는 가정의 붕괴 위기가 닥쳤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 한국에 나온지 1년도 되지 않아 잡혀 들어간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친척방문으로 한국에 들어와 10년이 넘은 사람도 있지만 10여년동안 느슨한 단속으로 퇴로에 대해 전혀 준비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의 혹독한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너무 힘든 상황이다 단속을 피해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행운이라 해야할지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동포들을 짓누르고 있는 불법체류자의 모자는 언제 벗겨 줄려는지 숨막힐 정도로 답답하다
지나칠 정도로 한국행에 기대를 건 중국조선족동포들의 기막힌 운명 어디로 어떻게 방향이 잡힐지 심히 우려된다 현재 한국 실정을 봐서는 동포들이 마음속으로 바라는 만큼 기대에 미칠 수 없다는 것이 확연하다 언제까지 요행을 바라며 살아 갈 것인가 운명의 갈림길에서 방황하지 말고 꿈속에서 깨여나 냉정하게 현실을 정시하고 앞으로 자기가 서 있을 자리를 정확히 찾아가야 한다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기엔 좀 섭섭한 생각이 있더라도 그래도 그곳이 인간적인 대접을 받을 수 있으며 적어도 외국인 취급을 하면서까지 불법체류자라고 강제추방 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그리고 지금같이 날마다 가슴을 조이며 죄인이 아닌 죄인 생활은 하지 않을 것이다
960만 평방키로메트의 넓은 땅- 땅도 넓고 마음도 넓다 그 곳이 바로 우리가 인생 끝까지 살아 갈 수 있는 보금자리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이 태여 나서부터 타고난 욕심으로 죽을 때까지 그 욕심을 버리지 못해 힘든 인생을 지속 한다 남들보다 더 힘들다 하는 것은 그 사람보다 욕심이 더 많아서가 아닐까? 부질없는 욕심 과감하게 버리시고 나면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황홀한 인생의 무대가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속을 썩여도 중국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앞으로도 버리지 않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대다수의 조선족동포들이 농촌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다 아마도 타고난 신분은 고칠 수 없나 본다 농민으로 태여나 농민으로 거듭나는 것이 인생의 순리일 것이다 일단 발전하는 면에서 첨단과학기술이 도입되는 생활을 지향하는 것도 바람직하겠지만 능력과 지혜가 따르지 않는 실증이라면 굳이 자존심에서 벗어나지 못해 몸부림 칠 이유는 없다고 생각 한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잊어버리듯이 근본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일 뿐이다 누굴 교육하려는 의도가 아니고 자기가 정당하게 해야 할 일은 다 제껴 놓고 없는 틈을 뚫고 들어가 큰 대가를 치르며 허송세월 하는 모습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혹시 도움이 될 말인가 해서 한마디 조심스럽게 던져본다 남이 할 수 있는 일을 나도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나도 꼭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내게 맞는 그 무엇이 있을 것이니 내가 할 일을 찾아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다 보장이 없는 불법체류생활 그리고 유명무실한 동포법개정안 허무한 기대의 희생품이 되여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한국에 무기한 머물러 있을 수 없으며 언젠가는 중국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앞에 놓인 회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현재 한국은 물론 놀랄 정도로 무섭게 변화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시대 발전에 적응되려면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잘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우리 동포들이 중국에 돌아가서 해야 할 일에 대한 인식을 가져 올 수 있는 전환점이다
“기술을 배워가야 한다” 늦었지만 그래도 남보다 조금 앞서 가는 말이다 앞으로는 중국에서 그것이 방향이고 또 반드시 그 길만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술을 배워 가려고 해도 단 주관적인 노력으로만 쉽게 해결 되는 일이 아니다 첫째: 대부분 동포들이 중국에서 한국에 올 때 자신이 어느 분야를 지원한 상태에서 입국한 것이 아니다 둘째: 고용허가제 도입으로 불법체류가 근절되고 합법화시대를 열어가면서 사업장 변동이 더더욱 어려워져 자기 흥취와 맞는 일을 찾아서 기술을 배운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셋째: 앞으로 중국에서 한국을 지원하는 사람들도 자기가 職種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주의 選擇에 운명을 맡겨야한다 넷째: 남이 해서 잘 되였던 일이라 하여 나도 꼭 적용되는 것은 또한 절대론이다 그렇다면 방향을 잡는 포인터는 어디로 가리켜야 정확한 선택일가 그것은 각자 취향과 능력에 따라 선택의 방향도 다를 것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일이지만 순리에 순종이 필요 할 때도 있고 눈앞에 닥친 일이라고 꼭 그기에서 머물러야 된다는 도리도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끝으로 미숙한 글이지만 이 글이 동포들에게 현재 고통속에서 인생의 좋은 전환점으로 방향을 잡는데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4년04월05일
Amat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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