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까지 나는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솔직히 말해, 나는 그 제안을 거절하려 했으나 “기회는 당신을 찾아간다. 그것을 따르라” 라는 옛말이 마음 속에 걸렸다. 이것이 내가 한국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 먼 서점을 다니고 인터넷을 뒤적이는 계기가 되었다.
기초 한글(한국어)에 대한 교육과정을 하나 졸업하고, 시험을 보고, 일곱 달을 기다린 후에 나는 그 기회를 얻었다. 나는 매우 기뻤다.
서류절차를 다 마치고, 비행기 티켓을 손에 얻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난 후, 2008년 6월 26일 수요일 오전 다섯 시에 나는 인천 공항에 착륙하였다.
나는 홀로 온 것이 아니었다. 다행히도 나처럼 우리나라에서 온 같은 또래의 여자 둘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도 역시 같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한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우리는 비행시간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것은 내가 향수나 새로운, 모르는 나라에서 생존해야 하는 무서움을 잊게 해 주었다.
한국과 나의 첫사랑은 공항 터미널 건물을 나오자마자 시작되었다. 날씨는 고국과 매우 비슷하였고, 그 깨끗함은 나의 상상 이상이었다.
공항에서 우리는 안산시에 있는 교육센터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이동은 매우 흥미로웠다. 바깥의 아름다운 자연, 논밭, 푸른 하늘 –? 나는 정말로 한국과 사랑에 빠지고 있었다.
안산 센터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나와 같이 온 많은 젊은이들이 있었다. 우리는 3일 동안 한국의 문화와 전통과 이민법 등을 공부하였다.
2008년 6월 29일, 나와 내 친구들은 평택에 있는 우리의 새 집으로 이동하였다.
다음날, 나는 회사차를 타고 공장으로 출근을 했고 나의 상사들과 동료들에게 소개되었다.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한국어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상사들과 소통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것은 내게 큰 지장을 주었으나,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었고, 이 곳에 온 이상 나는 살아남아야 했다. 이러한 상황은 내게 힘을 주었고 또 내가 최대한 빨리 한국어를 배우도록 고무하였다. 하지만 다시 이곳에도 “돈” 이라는 장애물이 있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원들은 매우 비쌌으며, 또 천안에 있는 집에서 너무 멀었다. 이제 한국에서 한 두 달을 보낸 나에게 동료들이 한국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무료로 모든 지원을 하는 중앙AWFC를 방문하도록 조언해 주었다. 나는 친구와 함께 돌아오는 일요일에 AWFC를 방문하기로 했다. 우리는 일요일에 중앙 AWFC로 향하였고 AWFC 직원들이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어느 서비스에 대해서도한 푼도 받지 않았으며 우리를 가족같이 돌보고 우리에게 여러 다과와 음료마저 제공하였다. 우리는 문자 그대로 감동에 젖어 울고픈 기분이었다. 나는 같은 날에 청강을 시작하였고, AWFC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언어 수업 다음에 있는 미디어 수업에도 참가하였다. 그 곳의 직원은 AWFC에서 제공하는 모든 도움과 교육, 또 그 중요성에 대하여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가슴 속으로 나는 한국 정부가 얼마나 외국인 근로자의 복지에 대해 신경 쓰는지,또 그들이 얼마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 경제에 일조하는 것을 감사히 하는 지에 대하여 한국 정부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이제 우리는 AWFC에 4주 째 다니고 있다. 한국어로 조금 의사소통이 가능해 지면서 새로운 친구도 사귀었고, 내 가족이나 미래의 계획에 대하여 그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 또한 내게 그렇게 대하였기 때문에 나의 삶은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앞서 내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한국과 첫사랑에 빠진 것을 설명하였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제 세 달째로 접어들면서 한국에 대한 나의 사랑은 몇 배로 커져있었다. 내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과 많은 일들이 있어 가끔 나는 이것인지 저것인지, 현재인지 지난 일인지 또는 이곳이었는지 저곳이었는지 내가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에 대하여 그 순서를 잊곤 한다. 따라서 내가 헷갈리지 않고, 한국에서 나의 삶 중 중요했던 많은 부분들을 되살리기 위해 나는 (아주 간단하게) 일기를 쓰기 시작하였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므로 영어를 매우 잘하지는 않지만 아래에 겨우 3개월 동안 내가 한국을 더욱 사랑하게 된 이유들을 적어본다.
1. 깨끗함:
깨끗한 습관은 단련과 함께 발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깨끗함 또는 단련 중에서 어느 것이 먼저 와야 할 지 조금 고민이 되었었다. 그러다 나는 단련은 사람의 본성이며 깨끗함은 성격 또는 자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은 너무 깨끗하여서 나 또한 발전하였으며, 이를 유지하는 사회와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2. 녹음
한국은 인구 약 500명 평방 킬로미터로 세계 최고의 인구밀도를 갖고 있다고 읽었다. 그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려면 녹음보다는 많은 양의 땅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도착과 함께 몇몇 시가지를 돌아본 결과, 나는 이곳 저곳의 신록으로 인해 깜짝 놀랐다. 가끔 나는 누가 어떻게 이를 유지하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산에는 한 번도 가본적이 없지만 나는 언젠가 그 답을 알아낼 것이다.
3. 길과 다리
이곳에 오래 있으신 한 분이 내게 서울의 한강은 다리 하나가 1킬로미터나 된다고 말을 한 것이 나를 흔들어 서울을 방문하게 하였다 (3개월 동안 겨우 한 번이었다). 나와 내 친구는 여의도의 한강을 따라 여의도에서 용산까지 강변을 걸었다. 나는 그 경험을 잊을 수가 없으며, 그림 같은 그 모든 장면은 내 머리 속에 그대로 남아있다. 하나의 강을 건너는 데에 아주 많은 다리가 있으며 그 많은 다리가 서울의 아름다움 위에 있는 모든 장소를 연결한다는 것과,도시 계획이라는 멋진 직업이 나의 한국사랑에 더해졌다.
4. 공원, 또 공원
공원-어디든 공원이 있고, 각각의 모든 공원은 다른 공원보다 좋아 보였다. 어떤 것들은 분수가 있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호수가 있으며, 고무로 덮인 보도가 있거나, 운동 기구들이 장착되어있는 것도 있고, 여러 종의 꽃이 있는 것, 기묘한 건축으로 꾸며져 있는 것들도 있다. 말로 이를 다 표현할 수가 없기 때문에 계속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공원을 사랑하며, 따라서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5. 건강 의식
어떻게 한 나라가 건강을 이렇게 자각할 수 있을까? 한국은 그 살아있는 예이다. 어느 길을 따라 걷거나, 어느 공원을 가거나(크거나 작거나), 동내 길 사이를 걷다 보면 혁신적인 운동기구들과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나는 주말이면 주로 AWFC를 방문하기 위해 기차나 버스를 타고 이동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등산 복장으로 정기적으로 다니는 산이나 새로운 산으로 탐험을 다닌다. 저녁 때 종종 나는 동네의 공원을 찾아 사람들이 운동, 경보, 조깅, 뛰기 등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놀래곤 한다. 이런 한국인의 건강의식은 나의 한국 사랑에 더해진다.
3개월 동안 나의 마음속에 아주 많고 많은 다른 것들이 나를 감명시켰고 (지하철, 정기적인 버스, 정직한 택시 기사들 등), 그 모든 것들을 다 공유하고 싶지만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나의 추억이 한국에 대한 나의 사랑과 함께 자라길 바란다.
제공=노동부 [외국인근로자 고용/취업 미담수기 공모전] 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