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해마다 공청단연변주위에 300만원 장학금 약속한 풍무뀀점 국옥현 사장
서울시 구로구 구로6동에서 풍무뀀점을 경영하는 국옥현 사장은 얼마 전에 중국 길림성 연변에 가서 해당 부문을 찾아 협의서를 쓰고 3백만원의 장학금을 내놓았다. 국사장이 경영하는 풍무뀀점은 중국동포를 상대로 하는 음식점이다.
풍무뀀점의 본점은 길림성 연길시에 있다. 국 사장은 본점과 계약을 체결할 때 서울분점에서 돈을 벌게 되면 동포들을 위해 돈을 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서울에서 열심히 사업하여 돈을 좀 벌었다. 그는 약속을 어기지 않고 몇 해 전부터 조선족동포들을 위해 돈을 벌며 많은 일을 해왔다.
10여년 전부터 ‘코리안 드림’의 바람이 동북3성에 불어 닥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모형제, 자식들과 이별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어떤 부모들은 이제 걸음마를 하는 자식을 떼놓고 한국에 와서 7~8년 혹은 10여년을 보냈다. 자식들을 거리에서 만나도 알아볼 수 없는 부모들이 부지기수였다.
부모들의 애타는 마음을 감안한 국옥현 사장은 중국에 있는 학교를 돌며 아이들의 학습과 생활현장을 비디오로 상세하게 촬영하여 한국에 있는 부모들에게 보여 주었다.
국 사장은 또 자신이 담보를 서고 중국에 있는 어린이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부모들과 상봉하게 하였으며, 관광버스로 서울의 명승고적을 유람시켰다.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돈이 없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동포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 하였다.
지난해 가을부터 불법체류 외국인들에대한 정부의 단속이 심해지면서 음식점을 찾아오는 동포들이 현저하게 줄면서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국 사장은 약속을 지켰다.
그는 지난 2월에 공청단연변주위에 찾아가 3년간 해마다 3백만원을 ‘희망공정’에 헌납하겠다는 협의서를 맺고 그 자리에서 돈을 내놓았다.
그는 이 돈을 학습성적이 30등 안에 드는 생활이 어려운 조선족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나누어줄 것을 공청단주위에 기탁했다. 국 사장은 “한국에서 3백만원이면 한 명의 교육비에 해당되나 중국에서는 그 돈으로 20명을 학습시킬 수 있다니 가슴이 뿌듯하다. 해외에 거주하는 조선족동포 후대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여 인재로 육성되어 조선족사회 발전에 기여하였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하였다.
국옥현 사장은 지금 4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모두 동포들이다. 그는 그들을 친형제처럼 보살펴 주며 달마다 120만원 내지 130만원의 임금을 제시간에 꼭꼭 챙겨주고 있다.
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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