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국어 보급을 위한 한·중·일의 관계 기관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한중일 언어문화 교류 확산을 위한 국제 학술회의’가 ‘한중일 자국어 보급정책 및 현안’을 주제로 5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었다.
주최 측인 동북아공동체연구회(사)의 이승률 회장은 개회사에서 “21세기는 교육, 문화, 경제, 기술, 교통, 물류 등 여러 분야에서 초국가적 국제교류와 협력을 보이고 있다”며 “이럴 때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건은 결국 언어소통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최초로 시도되는 한중일 3국 자국어 교육 기관 간 협의는 국어보급에 대한 정책적인 소통과 협력의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동북아공동체 정신을 키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인민대학 문학원 양혜림 원장은 ‘공자학원건설과 발전’이란 주제를 발표할 때 “공자학원의 종지는 세계 각국(지구)인민들이 한어학습의 수요에 따라 중국 언어문화를 요해하고 중국과 세계 교육문화 합작교류와 발전, 중국과 외국간의 우호관계 및 세계 다문화발전을 추진하여 조화로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일본의 가카즈 가쓰마 일본어사업부장 겸 일본어 그룹장은 “해외 일본어 학습자는 133개국(지역)에 298만명이 있다”면서 일본은 “39개국에 106명의 일본어교육전문가를 각국의 중심적인 기관에 파견”하여 일본어교육을 지원하고 교사를 상대로 연수 ‧ 세미나를 진행하며 “일본어교육 스탠다드의 개발”을 진행하고 “니혼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급 단계의 해외교육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중급단계부터는 해외학습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라고 하면서, 그 원인은 “해외교육을 받고도 자국에서 일본어를 써먹을 데가 없고 일본어교육 교사들의 질도 수준급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학술회의에서는 또 한중일 한자사용에서 존재하는 문제, 그로 인해 야기된 소통의 문제 등도 거론이 되었다.

이번 회의는 동북아 삼국의 자국어 국외 보급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기관들인 한국 세종학당, 중국의 공자학원, 일본의 일본국제교류기금 등 관계 인사들이 모여 정책 교류, 정 교환, 현안 등을 토의하고 국가 간의 언어 소통과 국제 관계 증진의 기여하는 장이 되었다.
이동렬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