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자국어 보급 경험 소개 및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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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자국어 보급 경험 소개 및 협력 방안 논의>
  • 이동렬 기자
  • 승인 2008.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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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공동체연구회, ‘한중일 언어문화 교류 확산을 위한 국제 학술회의’ 개최

▲ 한중일 언어문화 교류 확산을 위한 국제 학술회의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되었다. 동북아신문 장헌국 사진 기자(이하 사진)

자국어 보급을 위한 한·중·일의 관계 기관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한중일 언어문화 교류 확산을 위한 국제 학술회의’가 ‘한중일 자국어 보급정책 및 현안’을 주제로 5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었다.

주최 측인 동북아공동체연구회(사)의 이승률 회장은 개회사에서 “21세기는 교육, 문화, 경제, 기술, 교통, 물류 등 여러 분야에서 초국가적 국제교류와 협력을 보이고 있다”며 “이럴 때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건은 결국 언어소통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최초로 시도되는 한중일 3국 자국어 교육 기관 간 협의는 국어보급에 대한 정책적인 소통과 협력의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동북아공동체 정신을 키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 이번 국제학술회의를 기획한 동북아공동체연구회(사)의 이승률 회장
 

 

  ▲ 주제 발표에 나선 각국의 대표들
이상규 대한민국 국립국어원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최근 10년 사이에 이주민과 이주민 자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다문화 사회로 전환되는 한국과 일본에 중국의 소수민족 언어 정책을 발전적인 모델로 수용할 필요 있다”고 본다면서, 또 "한중일 3국의 언어 정책과  자국어 보급 정책이 과열되지 않도록 자국어 정책 책임기관끼리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한중일 공동협의기구를 마련할 것을 제안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인민대학 문학원 양혜림 원장은 ‘공자학원건설과 발전’이란 주제를 발표할 때 “공자학원의 종지는 세계 각국(지구)인민들이 한어학습의 수요에 따라 중국 언어문화를 요해하고 중국과 세계 교육문화 합작교류와 발전, 중국과 외국간의 우호관계 및 세계 다문화발전을 추진하여 조화로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일본의 가카즈 가쓰마 일본어사업부장 겸 일본어 그룹장은 “해외 일본어 학습자는 133개국(지역)에 298만명이 있다”면서 일본은 “39개국에 106명의 일본어교육전문가를 각국의 중심적인 기관에 파견”하여 일본어교육을 지원하고 교사를 상대로 연수 ‧ 세미나를 진행하며 “일본어교육 스탠다드의 개발”을 진행하고 “니혼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급 단계의 해외교육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중급단계부터는 해외학습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라고 하면서, 그 원인은 “해외교육을 받고도 자국에서 일본어를 써먹을 데가 없고 일본어교육 교사들의 질도 수준급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학술회의에서는 또 한중일 한자사용에서 존재하는 문제, 그로 인해 야기된 소통의 문제 등도 거론이 되었다.

▲ 한중일 문화 소통의 장을 맡은 동북아공동체연구회의 중국동포 김범송 이사(가운데 사람)
중국 국립 중국어홍보 판공실(공자대학 본부) 종합처 양진청 처장은 현재 중국에는 한중수교 전인 1992년에는 “북경대학, 대외경제무역대학, 연변대학 등 몇 개 대학에서만 한국어 수업을 설정했지만 2007년에는 한국어과를 설정한 대학이 183곳, 재학생은 38,286명에 달할 정도로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일본어 과정을 개설한 대학도 620곳, 재학생은 136,977명에 이르며 한국과 일본도 중국어 학습인구가 세계 최대일 정도로 상당히 많은 수의 학생이 있다”고 밝히고 나서, “언어기관의 종사자로서 우리는 언어 간에 교량을 만드는 중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는 동북아 삼국의 자국어 국외 보급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기관들인 한국 세종학당, 중국의 공자학원, 일본의 일본국제교류기금 등 관계 인사들이 모여 정책 교류, 정 교환, 현안 등을 토의하고 국가 간의 언어 소통과 국제 관계 증진의 기여하는 장이 되었다.

이동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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