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살아갈래요.이전에는 저의 정체성에 관하여 국적에 관하여 별 관심없이 살아왔는데 이젠 확실한것은 한국이라는 나라는 할아버지의 고향일뿐 저희들한테는 고향도 아닌 고국도 아닌 그저 이웃나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에서의 7년,처음부터 저는 돈버는데만 목적을 둔것이 아니라 한국의 선진적인 기술도 배울겸 한국에 입국을 했는데 현실은 상상보다 힘들고 뜻대로 되지도 않았어요.뒤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오늘날 까지 왔는데 노무현정부의 출마로 저희들의 인생이 또한번의 큰 시련이 다가왔네요.이젠 원망도 미움도 없어요.그럴 자격도 없구요.곰곰히 생각해보니 저희들도 받기만 했을뿐 한국이라는 나라에 별 도움이 없었네요.
비록 경제적으로 궁핍하지만 머지않아 저희들도 이나라에서 받은 만큼 보탬이 되는 날이 오겠지요.
한국을 떠날 이시점에 정말 마음한구석은 섭섭하면서도 시원하네요.비록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저는 잃는것보다 얻은것이 많았어요.꼭 돈을 많이 벌어야만 성공한 삶이 아니니까요.
한국에서 확실하게 배운것은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것.노력한만큼의 대가를 얻지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는것.
마지막으로 한가지 부탁을 하고 싶은것은 한국에서 고생하시는 우리 조선족여러분 돈에 대한 집착을 조금만 버리시고 가정을 잘 챙기시길.돈은 없어지면 또 벌면 되지만 가정의 파탄은 그야말로 그 무엇으로도 보상을 받을수 없으니까요.중국속담에도 수박을 버리고 깨알을 찾는다고,돈보다 더 소중한 가정을 위하여 우리 다 같이 다시 한번 힘을 내여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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