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합니다
무척이도
자유를 갈망합니다
하지만
쉽지만 않습니다
골아빠진 생각으로
자유를
원하는 것이 아닌
썩어 문드러져 가는
가슴으로 소망합니다
입은 생각을
묻어두는
덮개로만 씌이면 안되기에
모자라는 O2만 보충하려
한다면
주린 창자에
꾸역꾸역 채워질
부산물을 넣으려
붕어입을 벌리려 한다면
너무 억울하기에
나는 자유를
그토록 소원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찾으라 합니다
보이지 않은
쇠사슬을 과감히
끊어 버리라 피하체는
명령을 잘도 하지만
굳어버린 부동맥은 쉽게 녹지 않습니다
나는 너무도
순진하게 살아왔기에
거부감을 느끼지도 못하였지만
시대는 다르게 해석합니다
자유를 누리려 한다면
내 자신속의
노예근성으로 부터
허울 껍데기를 벗어라 합니다
창문을 열고 끝간데 없는
세상을 발아래 굽어보라 합니다
그것이 곧
나를 지글지글 불타오르게 하던
자유와 공존하는
세상이라 하면서 마음껏
뛰여들라 유혹의 화신을 보냅니다
2004년 3월 25일 서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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