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래 전부터의 소망은 "조상이 누워계시는 고국 땅을 밟아 보았으면..." 이었는데 한국정부의 좋은 정책으로 하여 지난해에 방문취업제로 한국에 오게 되였으며 또 조상의 묘소를 참배하여 오매에도 그리던 소원을 풀게 되였다. 또 여러 지방 명소를 다니면서 유람도 하고 일도 하면서 한국생활을 체험하여 보았다. 출입국관리소,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중국동포타운 등 국가기관, 사업소를 다니면서 보면서 한국의국가공무원, 사업일군들은 우리 동포들에 대하여 아주 뜨겁게 대하였고 동포다운 사랑을 주었으며 봉사업체의 종업원들도 아주 열정스럽게 대하였다. 이럴 때마다 고국 땅에서 한 겨레의 따사로운 사랑을 느꼈다.
1992년 중한수교이래 중국의 조선족들은 한국나들이를 하면서 많은 돈을 벌어 생활이 많이 펴여 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있을 때 우리중국의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3D업종 일을 하면서 많은 멸시, 모욕, 학대를 받고 갖은 굴욕을 참으면서 일하여 왔다는 말을 많이 들어 왔다. 나도 이번에 한국에 와서 현지체험을 하면서 하류계층의 일부 고용주들이 중국동포들을 마구 부리면서 노예처럼 여기고 중국동포를 가정부로 둔 일부 가정에서는 가정부를 종으로 여기여 고용인들이 최저의 인권마저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가슴 아프게 보아 왔다.
한국의 많은 3D업종에서 인력을 많이 수요하는 것만큼 3D업종에서 일하는 것은 개의치 안는다. 하지만 인격만은 무시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어떤 채소농장에 가 보면 동포들의 숙사가 곧바로 채소하우스 안이었다. 너무나도 인격이 손상 받는 일이다. 사람이 어찌 짐승자리보다 못한 곳에서 먹고 자고 할 수 있단 말인가?
부동한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언어 차이가 있으므로 하여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도구를 연장, 쇠줄을 반생이라고 하는데 우리 중국의 조선족들은 연장이나 반생이라는 말을 쓰지 않기에 그 말을 알아 못 들으면 60세 이상의 고령동포들에게도 “반생도 몰라” 하며 반말을 써가며 욕하고 어떤 때에는 입에 담지 못할 쌍스러운 욕을 퍼붓고 있다.
표준말을 하는데 우리가 알아 못 들으면 욕해도 무방하겠지만 반생이란 한국 국어사전에도 없는 사투리를 쓰면서도 우리가 알아 못 듣는다고 욕설을 퍼붓고 있으니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아무리 억울하여도 말대꾸 하면 쫓겨나는 판이라 돈벌이 온 것만큼 울며 겨자 먹기로 꾹 참는 수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은 우리 중국의 조선족은 중국에서도 인정하지 않고 한국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주변인이라면서 아무런 정치권리도 인권도 없는 인간으로 여기고 있다. 사실 우리는 중국에서 모든 정치권리를 다 가지고 있으며 오히려 소수민족의 우대정책을 향수하고 있다.
우리 연변에는 조선족인구가 전주 인구의 37.7%밖에 안되지만 나라에서는 연변을 조선족자치주로 정하고 민족자치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하여 중대한 회인《당대표대회》와《인민대표대회》도 조선말로 진행하고 학교에서도 조선족 언어. 문자로 교육을 받으며 거리의 모든 간판도 조선문자와 한자 두 가지 문자로 표시하는데 조선문자를 위에 한자를 아래에 놓고 있다. 산아제한정책에서도 대민족인 한족은 한 쌍의 부부가 아이 하나밖에 나을 수 없지만 우리 소수민족은 아이 둘씩 나을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중국에서 소수 민족이라 하여 소외를 당하였거나 소외감을 느껴 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한 겨레의 고국에 와서 일부 고용주들에게서 아무런 인권도 없는 노예나 종살이 같은 학대를 받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우리가 중국에서 살길이 없어서 한국에 온 것으로 여긴다. 한국에 와서 취업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은 서민들이지만(중국에서 국가 공무원, 문화, 교육, 의료,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사업하다가 정령퇴직을 한 후 친척방문 또는 고령동포비자로 한국에 와서 취업을 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집도 100 여 평방미터 되는 아파트에서 고급 가정전기기구들을 갖추어 놓고 현대화한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모두 유족한 생활은 하고 있으나 중국과 한국을 비교하여 보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싸기에 그에 따라 인건비가 높고 중국은 상대적으로 물가가 싸고 따라서 인건비가 낮은 것이다. 우리가 한국에 와서 일하는 것은 상대적인 이 차이를 이용하여 한국에서의 높은 인건비로 돈을 벌어 가지고 돌아가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물가가 낮아 생활소비가 적게 들기에 한국에서 번 돈을 값있게 쓸 수 있으므로 모두 한국에 와서 돈을 벌려고 하고 있다.
한국정부에서도 우리 동포들을 생각해 조선족이 비교적 많이 살고 있는 중국과 구 쏘련 지역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친척 없는 동포들에게도 무연고 방문취업제를 실시하였다고 본다. 우리 동포들에게는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한국정부의 우리 동포에 대한 사랑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이런 좋은 기회에 우리 동포들도 고국에 와서 열심히 일을 잘 하여 고국건설에 힘을 이바지하는 한편 한국정부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돈을 많이 벌어 가지고 본국에 돌아가서 행복한 생활을 하려 한다. 하지만 일부 하류 계층의 고용주들이 동포들에 대하여 너무나도 멸시하고 모욕하여 한국에서 일하는 시간이 너무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여러 가지 역사적 원인으로 하여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지고 이국 땅에서 생활을 하고 있지만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우리 조선족은 모두 한 겨레의 핏줄로 이어진 동포라고 생각한다. 한국정부의 배려 하에 우리 재외 동포들도 다 같이 잘 살아 보자는 마음으로 고국에 와서 일하는데 모든 일터에서 한 겨레의 사랑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다.
주 청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