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미인송 컵 문학 작품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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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미인송 컵 문학 작품 시상식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8.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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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길림신문사 주최 제3회 미인송컵 문학작품 수상자 및 관계자     © 문화저널21

 지난 8월 26일 중국의 길림성 장춘에서 제3회 미인송 컵 문학작품 시상식이 있었다. 
 
길림 신문사 주최 문예사조 후원으로 이루어진 문학 작품 공모전에서 수필가 오길순이 세계문학상 수필부문 대상을, 박순우는 금상을 수상했다. 장춘의 대화호텔에서 거행된 이날의 시상식에는 멀리 조선족의 자치현에서 온 수상자들이 행사장을 채웠다. 특히 국내에서 참석한 시인이며 수필가인 주광석 박사를 비롯 장충열 시인과 수상자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대륙이어 수상자들이 시상식에 참석하는 데는 2박3일 걸린다 하여 땅의 규모가 실감되었다. 그래서 참석이 어렵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상식과 함께 길림신문사에서 제공한 만찬에는 만리타국에서 조국의 혈맥을 이어온 조선족들의 애환을 듣고 수상자들의 감상도 들을 수 있었다. 타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그들에게서 동족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었다. 길림신문사 남영전사장을 비롯 전춘봉부장과 주광석 박사, 장충열 시인등 국내 수상자들과 조선족 수상자들이 오늘의 우리를 토론하는 시간은 화기애애했다.  
 
시상식에서 조선족 대상작인 <꽃들아 우지마라>의 작가는 한국으로 떠난 부모를 그리는 아이들의 애환을 소감으로 발표하여 심금을 울렸다. 부모는 돈벌러 한국으로 떠나고 남겨진 아이들이 결손 가정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교사로서 함께 아파하는 모습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작가인 조선족 교사의 정성에 교육의 길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세계문학 부문 대상작품인 오길순의 <재스민 행기 바람에 날리며>는 한 송이 꽃에서 인간향과 덕향과 이념을 초월한 종교의 향기로 문향을 승화시킨 작품이라 극찬을 했다. 심사위원장인 북경대학 윤윤식 교수는 조국의 얼을 이어가는 해외 동포들에게 문학으로 새로운 의지를 불어넣어주고 영혼의 긍지를 피운 작품이라 평했다. 
 
장충열 시인과 전춘봉 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시낭송, 민속예술원회원들의 춤과 소리 등 다채롭게 이루어졌다. 특히 장시인의 낭송시<윤동주 별헤는 밤과 주광석 숨겨둔여자>는 잠시 이역의 여로에서 청량제가 되는 것만 같았다.
 
백두산 천지, 두만강 뗏목타기, 윤동주 생가 방문 및 용두레 우물가를 두루 방문한 일은 또 따른 문학의 결실을 위한 주최 측의 배려였다. 용두레 우물가에서 작가들 몇이서 <선구자>를 합창했던 일을 잊지는 못할 것이다. 가신 이들의 덕택에 오늘이 또 다른 태양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하나로 더불어가는 세상, 장춘 방문 및 만남이 주는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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