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를 위한 ‘타향의 봄’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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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를 위한 ‘타향의 봄’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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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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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유학생 연예인-한국 인기가수들 함께 펼쳐
<P>“봄이 왔다고 제비들도 고향으로 갔으련만/고향으로 가고파도 갈 수 없는 이 사연을/그 누가 알아주랴 안타까운 이 내 심정을/구름 넘어 나는 새야 이 내 마음 전해다오” 언제 들어도 마음에 와 닫는 노래, 중국 조선족들이 애창하는 ‘타향의 봄’ 노래가 지난 2월 21일 숭실대학교 대강당에서 오래오래 울려 퍼졌다. <BR>동포 유학생 박광선씨가 은은한 목소리로 노래가락을 뽑자 고향이 그리워도 돌아갈 수 없는 동포들은 눈굽을 찍으며 함께 열창했다. <BR>‘조선족의 친구들(NGO)’ 주최, KBS 사회교육방송 주관, 동북아신문·재한중국유학생연합회(연예인분회)·모이자-조선족 커뮤니티·(주)多元네트웍의 후원으로 펼쳐진 새봄맞이 ‘타향의 봄’ 콘서트는 한국의 인기 가수들과 조선족 유학생 연예인들의 출연으로 2시간 푼히 흥겹고 또 애절한 분위기 속에서 흘렀다. <BR>불법체류 동포와 외국인들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시작되자 숨을 죽이고 거리에도 마음대로 나가지 못하던 동포들은 이날 마음의 탕개를 활 풀어버리고 연예인들과 어울려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타향에서 잊지 못할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BR>동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현철, 최진희, 현숙, 김국환, 김수희 등 한국의 인기 가수들과 김향, 방춘월, 김은희, 박광선, 윤은화를 비롯한 조선족 유학생 연예인들의 마음에 와닿는 흥겹고 즐겁고 애절한 노래는 2000여명 동포들을 그리움과 흥분, 환희의 도가니 속에 빠뜨렸다. 특히 동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현철 가수는 사전계획대로 노래 두 곡을 부르고 퇴장했지만 동포들이 앵콜을 외치며 끊임없이 박수를 쳐 다시 무대에 등장해 동포들과 함께 ‘사랑은 나비인가 봐’를 또 한 번 열창하였다. <BR>최진희 가수가 ‘꼬마 인형’과 ‘가져가’를 부르자 흥이 난 동포들은 다투어 일어나 춤판을 벌였다. 흥이 난 동포 아줌마들은 무대 밑으로 다가가 가수들과 악수를 청했다. 한국의 가수들은 꺼리지 않고 그들 앞에 다가가 노래를 부르며 허리를 굽혀 아줌마들의 손을 일일이 뜨겁게 잡아주었다. 동포 유학생 연예인들의 출연도 인기를 끌었다. 이경화, 김은희, 김홍도, 김향 가수들은 연변 노래와 북한 노래를 저마끔 간드러지게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랑하는 어머니가 계시는 고향은… 어머님의 사랑속에 이 몸은 자랍니다’ 한양대에 와 유학중인 김홍도 가수가 ‘어머니 계시는 고향’을 웅글진 베이스 음성으로 감명깊게 뽑자 동포들도 따라서 불렀다. <BR>윤은화, 최성도 가수의 ‘감주타령’과 ‘처녀의 노래’도 인기를 끌었다. 연변에서 온 김철수씨는 노래가 끝나기 바쁘게 박수를 치고 또 치며 “참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고향의 노래”라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 한국의 인기가수 김국환, 현숙, 김수희씨의 노래도 짝지지 않았다. 특히 김수희씨가 ‘남행열차’를 부르자 동포들은 박수를 치며 따라 불렀다. <BR><BR>김수희 가수는 금년에 “시간을 잡아 동포들이 많이 운집해 사는 중국 연변으로 가 동포들에게 고향의 노래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하였다. <BR>“새 봄이 오면 돌아간다고 아내와 약속했건만/그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이 내 마음 괴로워라/그 누가 알아주랴 타향의 슬픈 노래를/구름 넘어 나는 새야 정든 님께 전해다오”새봄맞이 ‘타향의 봄’ 콘서트가 마무리에 들어서며 동포가수 박광선 씨가 ‘타향의 봄’을 부르자 동포들은 눈굽을 찍으며 함께 불렀다. <BR>그도 그럴 것이 어떤 동포들은 이런저런 사유로 거의 석삼년을 타향에서 고향의 가족들을 그리며 이 노래를 애타게 불렀으니 말이다. <BR>연변 화룡에서 왔다는 이은숙 아줌마는 한국에 온지 8년 철을 잡았다면서 “새봄맞이 콘서트를 ‘타향의 봄’이라고 참 잘 달았다. 이 행사를 주최하고 후원해준 부문에 정말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하였다. ‘조선족의 친구들’의 장영국 대표는 “타향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동포들이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고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중국동포를 위한 새봄맞이 ‘타향의 봄’ 콘서트는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거의 3시간가량 진행되었다. <BR><BR>이에 앞서 서울조선족교회는 오전부터 관광버스 두 대를 동원, 100여명의 동포들을 싣고 구리시 주말농장에 가 돼지 바베큐 파티를 벌였다. <BR>이날 100여명의 동포들은 돼지고기 바베큐에다 소주, 맥주를 얼큰히 하고 춤추고 노래 부르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다 함께 숭실대학교에 와 ‘타향의 봄’ 행사에 참여하였다. 중국 료녕성 심양시에서 온 허운철씨는 “한국에 와 10년 철을 잡다 오늘처럼 사람대접을 잘 받아보기는 처름"이라며 기쁨을 금치 못하며 감개무량해 하였다. <BR><BR>처음”이라며 기쁨을 금치 못하며 감개무량해 하였다. <BR></P>
<P>/박영철 기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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