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2일 중국에서 벌어진 8급 지진은 전 세계를 놀래웠다. 사망자가 엄청 많고 실종자, 부상자 수자가 많아 지구촌을 놀라게 했는가 하면 이 지진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 또한 천문학 수치이었다.
그러나 이런 것 외에 생각 밖의 일들이 더더욱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어 세계로 하여금 중국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하였다.
그 사례를 들어보면, 첫째는 국무원 총리 온가보의 헌신적인 행동이 중국인들을 감동시킨 것이다. 지진이 발생한 후 2시간 내에 몸소 현장으로 달려가 뛰는 모습과 수천 차례 거듭 이는 여진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희생정신은 참으로 13억 중국인의 심금을 울려주었었다.
금방 페허더미 속에서 구원해 낸 10살도 안 되는 애들을 위로하는가 하면 “애들아 울지 말어, 울지 말어, 할아버지가 안아 줄게”라고 위안하지만, 그의 두 눈에서는 오히려 눈물이 줄줄 흘러 내리었다. 해빛에 까맣게 탄 얼굴과 몸에 진흙이 가득 묻어 있는 일흔에 가까운 할아버지 온가보가 시체더미 가운데에 서서 다 쉰, 떨리는 목소리로 외치는 장면은 눈물 없이 볼 수가 없는 장면이었다. 지진앞에서 놀란 중국인들은 분명, 그런 총리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으리라.
다음은, 위험한 일이 벌어질 때마다 목숨 걸고 앞장서는 중국인민해방군의 모습이었다. 피난자 가족과 이웃들에게 위험하니 뒤로 물러서라고 천둥같이 고함지르나, 오히려 자기는 그 속으로 서슴없이 뛰어 들어 위험에 깔린 생명을 구하는 장면, 지진이 터진 장소의 지형 등 모든 것을 모르는 상황에서 유서를 써놓고 하늘 공중에서 뛰어 내리는 낙하산병들, 이들 역시 모두가 가정에서 곱게 키운 바아링후(80년대 후에 태어난)외동 아들이다.
세째는 애들 셋을 교탁아래 빈자리에 밀어 넣고 자기는 몸으로 떨어지는 시멘트대들보를 막아 나선 선생님의 희생정신이다. 덕분에 애들은 죽음에서 벗어 났으나 그 선생님은 굴러 내리는 돌덩이에 깔려 숨지게 된다. 그런데 그 시체를 들어내는 순간 선생님의 품에는 어린 생명이 숨쉬고 있었다.…이런 또 하나 하나의 감동적인 사실들은 재난 앞에서 서슴없이 자기를 희생하고 사랑의 손길을 보내는 중국인들의 미덕을 전 세계에 알리었다. 모두가 자발적으로 동원되었고 국민 몸소 하나하나의 힘이 얼마나 거대한 힘을 이루었는가를 보여주는, 그 힘에 나의 힘도 들어있다는 긍지감을 심어주는 재난 극복 정신이었다.
나는 이렇게 큰 타격, 깊은 상처에 직면했을 때 중국정부와 중국국민들이 왜서 이렇게 행동하였겠는가를 자주 생각해 보았다.
전 중국인민들의 뜨거운 손길이 재해지역으로 쏠리는 현장감을 한국의 대부분의 기자들은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충분히 느꼈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국 기자들이 본 것과 이들이 보도하는 내용은 위의 90% 진실이 아니었다. 정부의 도움이 없어 막막해 하는 난민들의 일이나, 그러루한 사건들이었고, 거기에 부풀린 자기 주관식 보도이었다. 나는 한국 방송국과 언론이 지난 친 대중국 편향적인 보도 태도를 반성할 때가 됐다고 본다.
이번 한국에서 발생한 미국산 쇠고기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대한 보도를 예들어 보자. 진실을 보여주지 않고 허다한 문제점만 보도를 했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 때문에 중국이 인권 후진국이라는 선입견만 갖지 말고, 보도의 진실성을 살리는 게 한국 언론의 책임이 아닌가 싶다.
심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