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불시위 & 불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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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불시위 & 불초시위
  • 정창준
  • 승인 2008.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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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노총각이 나이 삼십이 이마에 다가와서야 겨우 색시하나 얻어 장가가고, 한시급히 서둘러서 애를 만들었다. 노총각이거늘 애를 만들었다기보다 그재미를 " 6 " 을, 인간의 최고의 오락을 한시 바삐 보다가 덜컥 걸린것이 임신이었다.

옛날 말마따나 좋던 나머지 애가 생겼단 말이다.

노총각이 아이가 생기니 얼싸 좋다. 총각딱지를 떼자마자 아버지가 되였으니 말이다.
... ...

본래 우리 가문에는 손자가 하나도 없는터라 우리 아들은 정말 모든 형제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다 싶이 하였다.

물론 내아들이 잘생긴것도 있지만 ...

그래서 난 아들이 무얼 사달라고 하면 대체로 다 사주군 하였고, 아들이 무엇을 요구하면 꼭 그요구를 만족시키고 말었다.

그런데 이런 따사로움이 내 늦둥이 아들을 점점이 나쁜 애로 만들줄이야 ...

어느때 부터는 아들을 데리고 백화점에 들어가기 조차 두려웠다. 백화점에 들어갔다하면 노리감 매대로 가서는 자신이 욕심나는 노리감을 가리키며 싸달라고 조르는데 ... 오우 ~ 그떼질 이기기는 정말 힘들었고, 우스개말 그대로 '쩐더 창피쓰라'(창피해 죽겠다)였다.. 그리고 돈없는 내가 아들앞에 너무 초라한감이 들었다. 백화점에 그렇게 많은 고객들이 나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하루 백화점에 나와 함께간 이자식은 자전거를 싸달라고 떼질 쓰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난 기막혔다. 그래서 조금 싸구려 자전거 스톱도 없고 어른자전거보다 차이가 나는 자전거를 사주었다. 싸구려 자전거인지라 고급자전거와는 차이가 많았다. 벌써 스돕도 없었고 ...

그러니 이 아들은 아니란다. 꼭 기어코 그기어 자전거, 어른것 보다도 더 좋은 자전거 , 내가 타고 출퇴근하는 자전거보다 더비싼 고급어린이 자전거를 사내라고 조르는데 ... 이미 엎어진 물처럼 자전거 한대를 산 후인지라 ...

그 애들 자전거는 고급이여서 어른 자전거보다 그값의 차이가 없었고 인민페 150 원훨씬 넘었다. 난 도저히 힘이 모자랐다. 그고급자전거는 나 이주정배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힘들었다.

난 아들이 오늘 또 들어 눕겠구나 생각하고 들어 눕기전에 거기를 빠져 나왔다. 아들은 바삐 바삐 나를 부르는것이다. 애비가 있어야 보는 사람 ? 아니 보는 식구가 있어야 들어 눕던지 떼질 쓰던지 ... 하는 내 아들이였다.

그래 그날 결국은 그자전거를 사주지 못하고 도망치다싶이 아들을 피하여 백화점 밖에 나와서야 아들의 손을 잡고 겨우 얼리고 닥치고 집으로 모셔왔다. 휴 ~ 아직도 속이 내려가지 않는다. 이못난 애비 단돈 150 원이 없어서 ...

여기까지가 내가 오늘 쓰려는 글의 주제 이해에 도움을 주기위한 서두로 써놓은 글이 되겠다.

그렇다면 오늘의 주제는 ?

바로 대한민국초불시위를 한번 비웃어 주자는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요즘 시위가 많기도 하다.

그 종류 또한 가관이다. 그무슨 일인시위, 삼배일보, 무언시위, 누드시위, 길거리 시위. 트럭시위, 심지어 돼지시위도 있었다.

돼지시위란 말그대로 시청앞에 돼지를 풀어 놓는데 ... 그 시위 업수히 볼것이 아니다. 서울 한거리에 돼지가 달아 다니며 꽦 ~ 꽥 ~ 소리지르고 뛰여 다니니 그야말로 난장판인것이다. ㅎㅎㅎ 유감스럽게 그 시위는 아직 친히 목격한 적은 없다.

요즘들어 제일 유행하는 시위는 바로 초불 시위다. 어찌보면 아주 유식하게 초불 하나 달랑 들고 거기에 종이컵 하나 씌우고 말없이 시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누가 주동하여 노래를 시작하면 또 노래를 부르며 초불을 흔들 거리는데 ... 정말 가관이다. 아마 모르긴해도 이렇게 문명한 시위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것은 틀림이 없는것 같다.

그런데 중국에 명언마따나 무엇이나 지나치면 모자라기보다 못하다고 ... 이 초불 시위도 너무 지나친것  같다.

정부에서도, 이명박대통령도 깨달을때로 깨달은 것 같다. 이미 엎질러진 다시 말하면 이미 ... 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꼭 퍼담으라고 어거지를 부린다면 그것은 국민으로 ... 현명한 국민으로 하시는 요구가 아닌 것 같다.

어쩌면 딱 나의 어린아들이 어릴때 철없이 엉석부리며 그 싸구려 자전거를 되물리고 고급자전거를 사달라는 생떼질, 그것과 똑같다는 느낌이 든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초불시위도 자나치면 불초 시위가 된다.

제발 초불시위가 불초시위가 되지 말았으면 ...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이젠 조용히 막을 내리는것이 현명한 것 같다.

뭐 말로는 막후조종자가 없다고 하나 누가 믿는가 ... 이주정배는 술 한잔 마시러 갈때도 주동자가 있디고 본다. 제일 처음 술 마시자고 한자가 바로 주동자이고 선동자이다. 주동자가 없는 술상이 없듯 주모자가 없는 세위가 있을소냐 ?!

더욱이 요즘은 정치와는 담을 쌓는다고 속세와 인연을 끊고 깊은 산중에 들어갔던 스님들도 초불을 이어들고 있다고 하고 많은 종교에서도 초불을 꺼질가봐 염려 하고 계신다고 하니 ... 아마도 이들이 막후의 추종자들이 아니였는가 싶기도 하다.

나 이주정배는 초불시위를 반대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명박씨를 지지하지도 않는다. 본래 한나라당은 나의 안중에도 없다.그러나 이젠 너무한 감이 든다.

누구 마따나 박수칠 때 떠나라고 ... 칭찬받을 때 막을 내려라는 말이다.

마치 내 아들늠처럼 ... 어거지를 부리는 막무가내로 어거지를 부리는 애들장난같은 초불시위는 인젠 막을 내렸으면 하는 것, 그것이 이 주정배의 바램이다.


... 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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