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작품의 무대 '숭선에서'의 현장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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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작품의 무대 '숭선에서'의 현장을 찾다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8.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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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애 소설가
2008년 6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작품의 무대 '숭선에서'의 현장을 찾다.



<출발당시 인천공항에서-여기서 부터 숭선 탐방은 시작된다. >

초설회의 해외문학탐방 프로 그램 첫번째 강준용 문학의 대표작 '숭선에서'의 작품의 무대를 다녀왔다. 작품의 핵심인 비가 오는 곳과 오지 않은 곳의 경계를 찾아 3박 4일 중국 연변 지역을 중심으로주인공의 발길이 지난 두만강 7백리를 따라 가 보았다. 전설의 소설가 강준용 작가를 동행한 탐방에는 곳곳에 작품의 무대가 펼쳐 졌다.



<국제호텔에 도착하여 로비에서 -김학천 김성호 최룡국 우광훈 작가가 마중 나왔다.>

탐방은 초설회와 중국문학인 몇 명이 함께 가졌으며 시작은 첫 날 윤동주 생가와 룡정과 연길 서시장을 방문했고, 점심은 김학천 작가협회 전 주석의 대접을 받았다. 저녁은 연변 소설가학회 회장 및 임원의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으며 국제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윤동주 생가를 찾아 시인의 삶을 살폈다. >



<연변 소설가 학회의 저녁초대 때- 김영건 .정세봉 회장. 진설홍 부주석. 김견 사무국장, 등 다수가 참석했다.>

둘째날은 중국 북한 러시아의 국경이 있는 훈춘 방천을 갔다. 두만강이 끝나는 하구이며 '숭선에서' 작품속에 두만강 물고기가 마지막 닿는 곳이라는 여정의 무대였다. 방천 방문 후 도문에 들려 두만강에 있는 배 위에서 초설회와 방문객들은 북한을 마주보며 탁주를 마셨다.




<도문의 북한 경계선 다리에서 초설회원들이 섰다. 바닥의 선이 북한 경계이며 '숭선에서'의 주인공의 경계와 닮았다. 한발만 넘어도 초설회는 월북자가 된다. >



<두만강이 끝나는 하구 훈춘 방천이다. 북한과 러시아와 중국의 경계지역이다. 여기서 두만강은 숭선에서 흘려 내린 뒤 7백리의 여정을 마치고 동해로 흘러든다. 인간사와 같은 강의 삶이 끝난다. 우리는 거슬러 다시 숭선으로 갔지만도ㅡ>

셋째날 아침 일찍 숭선으로 출발했다. 화룡을 거쳐 4시간 걸렸으며 숭선에서는 숭선 촌장과 유지분들이 두만강 강가에 매운탕을 끊어놓고 일행을 기다렸다. 연변 방송국 김영건 pd가 준비한 거였다.



< 작품의 무대를 찾아 작가와 함께했다. 여기서 작가는'숭선에서'를 썼다. 북한삼장마을의 평화로움을 김혜숙회장과 김학천 구본설 유민 작가가 함께 했다. 김영환 피디는 사진 찍느라 빠졌다.>



<숭선 두만강 강가에서의 야유회- 촌장과 당서기 등 숭선 지도부 주민이 참석했다.>



<야유회를 마치고 한 컷 했다. 두만강 강가에서 북한 주민들이 보는 가운데 가진 숭선 탐방기념 사진이다. 좌로부터 김영환 피디. 유민소설가. 임병애 소설가. 구본설 서울시 과장. 강준용소설가. 중앙대교수 감태준 시인. 김혜숙 초설회 회장 >



<두만강에 살던 고기는 매운탕이 되어 솥에서 초설회 회원을 맞는다. 비록 매운탕이 될지언정 어떤 고기는 7백리 방천까지 가기위해 지느러미에 온삶을 싣는다는 작품의 내용이 절로 흘러난다.>

숭선에서의 작품의 무대에서 야유회를 하는 초설회 회원들 모두가 숙연했다. 작품에 나오는 산청 어를 비롯한 물고기로 끟인 매운탕을 먹을 때 빗방울이 떨어져 작품 탐방에 하늘도 도와 주는 것 같았다. 야유회 후 작품의 주인공이 앉아 있던 재제소가 있는 여울목에서 강준용선생님과 작품 구상과 현장을 소개 받았다.



<작품의 무대인 두만강 북한 마을이 보이는 장소, 삼장마을의 다리와 집들과 강이 평화로웁다. 작가는 여기서 앉아 작품 구상을 마쳤고, 첫 귀절을 풀어푼다.>

물은 그대로이고 주인공이 더갈수없는 북한 삼장마을은 참으로 평화로웠다. 강에는 북한 아이들이 멱을 감았고, 마을 고샽에는 주민들이 평화롭게 다녔다. 까마귀가 있던 미류나무는 수목을 휘감고 녹음에 젖었고, 비에 불은 두만강 여울은 참한 물살로 7백리 길을 떠나고 있었다. 참으로 평화로운 그곳에서 작품의 주인공은 더 갈 수없는 경계를 느끼며 삶의 방황을 한다.



<제자 유민 소설가한테 작품의 무대를 알려주는 강준용 선생님. 멀리서 김영환 피디가 사진 촬영을 하고있다.>



<작품속 주인공이 앉아있는 폐가된 재제소-텅빈 장소에 서서 감회에젖는 강선생님>

서울을 떠난 초설회 회원들, 작가는 작품에서 서울은 철의 상자라고 표현했으나 실지로 삭막한 장소를 벗어난 초설회 회원들 앞에는 평화로움이 있었다. 숭선을 떠나 올 때 청산리 대첩의 본역지 청산리를 들려 민족의 자취를 흠취했고 연길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를 가졌다. 3일 일정의 피곤을 달래려고 밤에 안마를 받았다.



<작품에 나오는 매운탕가게가 있는 숭선마을을 걷는 작가 - 사진 촬영을 위해 항상 강선생님 옆을 따른 김영환 피디와 임병애 작가와 유민 작가가 함께 한다.>

다음날 아침 초설회는 귀국 비행기에 탐승한 후 아쉬운 일정에 서운함을 느꼈다. 한가족같이 움직인 초설회의 우정을 숭선에 심어놓고 왔다. 작품속의 자작나무처럼 우리들의 우정과 돈독한 친분들이 아직도 숭선에 내리는 비를 맡으며 마음껏 자랄 것이다. 두만강, 그래, 숭선에서 발원하여 출발하여 7백리를 가지만 그것은 출발과 함께 끝이 나는 것이다.



<작품의 무대 두만강 물에 세수를 하는 강준용 소설가 - 우리는 그를 전설의 소설가로 부른다. >


전설의 소설가 강준용의 애독자 모임의 의도가 진하게 승화되는 초설회의 승리이기도한 탐방이었다.
함께 해준 초설회 회원들과 도와준 중국 작가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특히 도착과 함께 끝나는 날까지 자동차를 갖고와 초설회원의 신발 노릇을 해준 김학천 전 주석과 일일히 몸소 초설회원을 안내해 준 우광훈 소설가 묵묵히 초설회 일행을 살피며 끝가지 동행해 준 평론가 김성호 문학과 예술주간. 깊은 관심으로 함께 해준 정세봉 소설가학회 회장, 숭선의 야유회를 마련해 준 김영건 피디께 감사와 고마움을 드린다. 자세한 것은 유민 작가의 기행문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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