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또 다시 십자가를 지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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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또 다시 십자가를 지셨습니까?!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8.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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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글>
서경석목사님께서 수교전 입국하여 17년간 한국에서 일해오다 추방위기에 몰린 천여명의 동포들을 위하여 단식을 시작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마음이 착잡하였습니다.

쇠고기 파문으로 나라가 어수선한데 몸만 망가뜨리는건 아니신지?! 목사님께서는 한국의 인력시장을 넓혀 주고, 재중동포들이 오매불방 그리던 고국에서 활개치며 일할 수 있도록 지난 8년간 삭발도 하시고, 이미 5차례의 몸을 내 던진 단식을 하시면서 여러 법과 정책을 이끌어 냈지만, 목사님께 차례진건 석류장이 아니라 돌멩이 뿐이었는데 왜 또다시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 가시는지?!

비록 나의 일에 빠져서 집회에 얼굴 한번 내밀지 못했지만 날이 갈수록 지난 일들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목사님의 건강이 걱정이 되어서 마음이 옥죄어 들고 바스라질 것만 같았습니다.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목사님께선 대한민국을 위하여,
우리 한민족을 위하여,
우리 동포들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다!"
는내 마음속의 외침이 나를 뒤흔들어 놓습니다.

시장경쟁이 치열한 지구촌에서 1억에 달하는 인구를 가져야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한반도는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하며 7천여만 한민족은 서로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4천5백여 만의 한국에서 17년간 열심히 일만 알고 살아온 천명의 동포들도 용납 못해서 두눈 부릅뜨고 기어이 붙잡아서 강제추방을 시킨다면 한민족의 맏이로서 3천5백여 만명은 어떤 자세로 포용할 것인지요?!

오늘의 전쟁은 국토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유엔이 있음으로 불가죠)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시장을 늘리는 것입니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재외동포들은 한국이란 브랜드이고 광고입니다. 산이 커야 그림자도 크다고 한국이란 용광로에서 제련된 사람으로 몸을 부풀려 내일엔 북한도 채우고 국제시장도 점령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치 앞만 보고 그들이 허물 같아서, 군더더기 같아서 여길 떼어내고, 저길 내동댕이 친다면 한국과 우리 한민족의 입지만 좁아질 뿐입니다.

17년간 재중동포들이 한국에서의 왕래로 고국이 잃은 것이 무엇입니까?! 물론 "한강의 기적"으로 동포들의 삶의 질도 확 개선이 되었고, 정체성도 찾아가고 있지만 한국도 얻은 것이 적지 않죠. 4만개에 달하는 한국기업이 중국에로의 진출은 재중동포들이 없으면 불가능 했겠죠. 한국의 일부가 되어버린 40여 만의 재한동포 일군들이 오늘로 자리를 비우면 금방 표가 나겠죠?!

서목사님께서 맨처음 교회에서 "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 찾기, 동포들의 방문취업, 유학생 부모들의 방문취업, 무연고 동포(이젠 중국인들도 이 혜택을 받게 되었죠)한국어시험성적으로방문취업" 의 구상을 내놓았을 땐 우리도 반신반의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 한국정부와 인권단체의 노력, 목사님이 겟세마니 언덕에서 피땀의 기도를 한 예수님을 닮아 심한 위출혈까지 하면서 기도하신(교회를 섬기시는 분들과 함께) 덕분에 그 슬로건들이 현실로 되어서 35만여명의 동포들이 자유롭게 고국을 오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을 알리는 그 파급효과는 수백만명에 이를 겁니다.

지난해에 비행기로 한중 양국을 오간 사람은 467만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오랜 체류로 한국의 언어, 습관, 문화에 동질화 되어서 "골수 친한파"로 되었습니다. 중국에 가서는 열심히 한국의 제도와 문화를 알리고, 家電부터 세제까지 한국산을 고집하는 소비자로서 메드인 코리아의 시장을 열어 갑니다.

사람이라면 꼭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한국에 온 절대 대부분의 동포들은 중국에서 하나님과 돌담을 쌓고 살았지만 목자들에 감화, 감동이 되어서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로하여 다른 세상에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음에 평안을 얻음으로 건설현장에서, 산업현장에서, 식당에서 가정에서 3D란 궂은 일을 마다 않고 진흙탕이 되어서 한국이란 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감히 말합니다.

서목사님은 민간단체제조기로 불리면서 경실련, 우리민족서로돕기등 단체들을 창립하셔서 한국을 이끌기도 했지만 우리들의 인권을 지켜 줌으로서 한국의 안정된 사회와 국익을 도모하셨습니다.

민족은 문화공동체이고, 문화는 언어와 갈라 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민족의 영혼입니다. 힘입니다. 고국동포들은 피와 땀으로 GDP 2만 달러를 만들어 한국을 바라보게 했고, 목사님은 한국어를 배우는 불을 지핌으로서 우리 민족의 "지경"을 넓히셨습니다.
무엇이 애국이고 애족입니까?!

세계 질서를 위하여 미국이란 국제경찰이 필요하듯이 한국은 국익을 위하여서라도 아시아에 민주주의를 보급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가 없는 나라는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게 됩니다. 때문에 법치가 아닌 나라에 마음놓고 투자할 수 없고, 장구한 시장확보도 담보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를 꽃피운 한국에서, 법치국가인 한국에서 우리동포들도 민주주의 씨앗이 되어 인치국가에서 음으로 양으로 싹틀 수 있게 도움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MS정부는 한국의 국익을 위하여서라도 새로운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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