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 심( 외1수 송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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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 심( 외1수 송미자)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8.05.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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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가 그리우면
    봄이 온다
   
    살구꽃 오얏꽃 진달래꽃
    꿈처럼 피워주던
    순정이 그리우면
    봄이 온다
   
    흙내음 풀내음 땀내음
    향기처럼 머물었던
    체취가 그리우면
    봄이 온다.

   

   새소리 영각소리 휘바람소리
    노래처럼 즐거웁던 
    시절이 그리우면
    봄이 온다.

   

    오빠가 그리우면
    산과 들에 앞서
    내 마음엔 꼭
    봄이 온다.


     

 

비누방울과 아기와
꿈과 인생

 

 

진주처럼  령롱한
다이야몬드처럼 신비한
하롱하롱 날으는 비누방울

 

투명한 눈빛
하얀 작은 손
타박타박 아기는
비누방울 쫓아간다

예지같은 눈길 따라
함박꽃같은 손 내민다
가만이 가만이

 

톡!
손이 닿는 순간
사라지는 비누방울
톡!톡!
무성의 굉음속에
폭발하는 비누방울
톡!톡!톡!
잡을길 없는
신기루같은  비누방울

그래도 아기는
지칠줄 모른다
신비에 포옥 취해
하늘로 떨어지는 천사

 

오,
꿈은 알쏭달쏭
아기눈에 비낀
신비의 비누방울
인생은 타박타박
비누방울 쫓아가는
아기의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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