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6일 농성단 해제 및 제2투쟁 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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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6일 농성단 해제 및 제2투쟁 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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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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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자유왕래와 불법체류 합법화를 위한 지속적인 운동전개 -
재외동포법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되고 9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성공회대성당, 기독교연합회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등에서 농성 84일째를 맡는 외국인노동자와 중국동포들이 6일 오전 10기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외국인이주노동자, 중국동포 전면합법화와 재외동포법개정을 위한 농성단 해제식 및 제2투쟁 선포식’을 개최했다.
박천일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는 조선족복지선교센터의 회원들이 특별찬양을 부르고 김진호 목사(대한기독교감리회 감독회장)가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진호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삶이 아름답고 희망을 갖는 사람만이 일을 이룰 수 있다”고 전하며 지금까지 농성해온 이주노동자들과 중국동포들을 격려했다. 이어서 임광빈 목사(조선족복지선교센터 소장)는 지난 해 7월 ‘외국인근로자의 고용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한 것부터 해단식을 갖기까지의 경과를 보고하면서 “마치 긴 터널을 뚫고 지나는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히며 “잘못 된 법에 의해 수십만의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생겨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10여명이 이르는 이주노동자와 조선족 동포들의 죽음이 있었다. 이제부턴 ‘자유왕래와 불법체류자 전원 사면’을 위해 제2의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도웅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와 오충일 목사(재외동포법 개정 기독교추진위원장)의 격려사 후 농성단 대표 최의팔 목사(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는 “국회본회의와 시행령 개정까지 되려면 아직도 멀고 험한 길이 남아 있다. 우리 모두가 합법적 신분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계속 투쟁해야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외국인노동자 중국동포의 농성은 여기까지지만 다시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된다”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이주노동자가 확실한 재입국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 투쟁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동포법 개정과 함께 중국동포에 대한 불법체류 사명과 자유왕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 김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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