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박꼭질하는 중국고시중심 신청싸이트
《우연하게 싸이트를 확인하다가 금일 오후 3시20분경에 등록을 할수 있더라구요. 저도 몇사람 등록했습니다. 친구들이 부탁을 해서 말입니다. 두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였습니다. 1. 등록을 공평하게 한다면 소식통보를 하고 등록을 하면 좋겠는데 2. 왜 또 5분밖에 등록이 안되는지....》
이는 2월 28일 한국어능력시험 홈페이지 《질문과 답변》게시판에 아이디 《나도 한민족》이라는 네티즌이 올린 글이다.
같은 28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컴퓨터앞에 앉아 지키던 네티즌들은 원래 1000명으로 되여있던 연변대학 명액이 어느새 100명이 늘어난 1100명으로 바뀐것을 발견, 서로 서로 소식을 전하며 등록을 시작했다.
이날 연변대학과 중국해양대학(청도)에 몇명씩 등록했다는 제보가 륙속 들어왔다.
아이디 《연변》이란 네티즌은 《연변대학 시험명액 100명 증가되였습니다. 변동이 있으면 공지해준다 해서 믿었는데 가만히 증가했네요. 24시간 대기할수도 없는 일이고.참...》라고 뒤말을 흐리며 교육부 고시중심의 시험장명액 확충행동에 억울함을 표시했다.
기실 시험참가명액확충가능성은 21일부터 륙속 나돌았으며 많은 사람들은 등록이 시작된지 72시간이 지난 23일 점심 12시부터 행여나 하는 심정으로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았다. 그것은 등록해서 72시간이 지나도록 인터넷뱅킹(罔上銀行)으로 입금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동으로 명액이 지워지기 때문, 사람들은 이제나 저제나 하는 생각으로 컴퓨터앞을 《사수》했다.
하지만 명액 확충은 그때로부터 5일이 지난 28일에야 있었으며 그것도 아주 잠간, 대략 시간으로 따지면 길어서 7,8분 정도였다. 그러니 거의 밤잠도 못자며 모니터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이 분노할수밖에 없는 일이다.
▲ 한국측―공지만 하고 사람속만 태워
지난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우리 원에서는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응시기회를 부여할수 있도록 중국 교육부 고시중심과 계속 협상중에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여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험을 볼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발표했다.
하지만 공지가 나간지 일주일도 넘었지만 공지내용과 상응한 변화는 아무것도 없다.
아이디 《최신》이란 네티즌은 《한국고시중심에서 최대한 많은 조선족들이 시험볼수 있게 하겠다고 싸이트에 글을 올려 많은 조선족들이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컴푸터앞에 앉아 날밤을 지새우는데 이렇듯 무책임한 공지사항이 어디 있습니까? 그 공지사항이 실린지도 벌써 일주일이 됩니다. 그리고 등록은 이제 곧 마감됩니다.》며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한국 교육과정평가원을 비난했다.
연길에 거주하는 박모(37세)씨는 《명액확충가능성이 있을것이라는 주중 한국대사관과 한국 교육과정평가원의 말을 믿고 안해와 밤낮으로 교대하며 컴퓨터를 사수한지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결과도 없다》면서 《왜 최선을 다 한다고 했는데 최선을 다 한 결과나 내용에 관련된 공지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보이지 않느냐. 방취제가 나를 울린다》며 울분을 토했다.
▲ 이제 어떻게 해야 할가?
20일 오후, 시험등록을 못한 사람들이 아우성인 가운데 시험장명액을 판다는 소리가 사처에서 살금살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2000 , 3000원 하던 가격이 일주일이 지난 요지음 5000원까지 치닫고있다. 요즘 3000원을 내고도 시험장에 들어가겠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3000원을 내고 시험장에 들어가서 시험을 보았다 해도 한국으로 갈수 있는것은 아니다.
총점 200점(만점 400점)을 따야만 추첨명단에 들수 있고 추첨명단에 들어도 또 추첨을 거쳐야만 한국 대사관의 방취제비자를 받을수 있다.
즉 시험에 참가한 사람중 70%좌우만 방취제 비자를 받을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시험장 명액을 팔고사는것 자체가 불법이다. 만약 이후 국가적인 차원에서 조사가 착수되여 명액을 사고판것이 들통난다면 그 후과는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니 시험장명액을 사서 시험을 보겠다는 생각을 접어두는게 바람직할것이다.
올해 방취제비자를 받으려고 시험등록을 하려는 사람은 12만명 좌우일것이라고 추산한다. 하지만 한국측에서 최종 추첨을 거쳐 방취제비자를 주는 명액은 3만명도 안된다.
즉 누구에게나 25%의 확률밖에 없는 셈이다. 대학입시보다 더 치렬한 경쟁이다.
25%의 치렬한 경쟁을 거쳐 한국에 나간다 해도 만사가 다 끝난것은 아니다.
한국 법무부가 밝힌 최신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으로 나간 조선족들은 취업교육을 받고도 상당수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내 취업여건이 원활하지 못하다.
한국 법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취업교육을 받은 중국조선족과 로씨야지역의 고려인 수는 약 9만여명, 고용을 신청한 업체는 약 2만 6000여개 (약 6만명)에 불과하다.
또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중국조선족들의 한국행 길이 점점 쉬워지고 범위도 넓어질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그러기에 올해 꼭 한국에 가야 한다는 집착을 버리고 평상심을 갖고 시험등록과 추첨을 대하면서 시간을 내여서 시험제강에 따른 복습을 열심히 하거나 한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한국에 가서 써먹을수 있는 재간을 한가지라도 더 배우는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중국 교육부 고시중심 상담전화: 010-62799922
월요일―금요일 8:30―12:00 13:00―17:00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