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4-1-14

한국관광공사는 14일 설 연휴기간 전통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 국립민속박물관
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설을 전후해 "북청사자놀음", "택견 시연회", "갑신년 세배 맞이굿" 등의 민속행사들이 진행된다. "북청사자놀음"은 중요무형문화재 15호로 지정된 마당놀이로, 백수의 왕 사자가 잡귀를 몰아내고 가정과 마을의 평안을 유지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함경남도 북청군 일대에서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열리는 전통놀이지만 이번 공연은 섣달그믐인 21일 북청사자놀음보존회의 출연으로 진행된다.

또 우리민족의 전통 무예인 택견 시연 및 배워보기 행사도 마련되며 갑신년 한 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세배굿도 24일 진행될 예정이다. 설 당일인 22일에는 박물관은 개관하나 민속 행사는 없다. 문의 홈페이지(www.nfm.go.kr) ☎(02)734-1346.

◆ 남산골 한옥마을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설, 제대로 알기"라는 주제아래 다양한 전통 풍속을 재현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올바른 차례상 차림을 위한 "차례상 전시" 행사를 마련해 차례상에 음식을 놓는 순서 및 상에 올라가는 음식 등을 안내한다. 어린이 대상의 "차례 및 세배 강좌"에서는 세배하는 법, 차례상 놓는 법 등이 강연되며 공동마당에서는 "글로 나누는 덕담 한마디"와 "가훈 써주기" 행사를 비롯해 전통과 재미가 어우러진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재수굿과 마당극 공연도 마련됐다.

22-23일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의 홈페이지(www.fpcp.or.kr) ☎(02)2266-6923∼4.

◆ 정동극장

우리 춤사위와 장단의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설맞이 전통예술무대"가 정동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전통예술무대"는 전통무용, 전통음악, 사물놀이 등이 포함된 공연으로 설 연휴 기간(21-25일) 한복 착용 관객과 청소년 관객은 50% 할인을 해준다.

또 명절이면 더욱 외로워지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회사에서 10인 이상 단체 예약시에도 50% 깎아준다. 공연 관람에 앞서 풍물 강사에게서 장구를 배워볼 수 있는 "1일 문화체험 패키지"도 운영한다. 하루 선착순 50명만 모집하며 사전 예약이 필수다. 문의 홈페이지(www.chongdong.com) ☎(02)751-1500.

◆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에서는 설 연휴기간(21-25일) "설 명절! 잔나비와 함께 행운을" 행사를 연다. 농악공연과 널뛰기 및 줄타기 공연, 황해도 굿, 거북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지신밟기, 복조리 만들기, 세화찍기 등 세시풍속과 함께 제기차기, 윷놀이, 얼음썰매타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또 2월5-8일에는 "대보름 특별행사"를 개최해 예천 청단놀음, 이천 거북놀이 등의 초청 공연과 더불어 달집태우기, 장승제, 볏가릿대 세우기 등의 세시풍속도 체험할 수 있다. 문의 홍페이지(www.koreanfolk.co.kr) ☎(031)286-2111.

◆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추위가 걱정이라면 실내에 위치한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을 찾아볼 만하다. 다듬이질, 투호던지기, 지게지기, 윷놀이를 비롯해 탈만들기, 장승 만들기 및 색칠하기 등의 민속 체험이 진행되며 설 당일(22일)에는 고전해학극 "호생전" 공연이 무료로 펼쳐질 예정이다. 문의 홈페이지(www.lotteworld.com/museum) ☎(02)411-4761~5.

◆ 국립국악원 예악당

국립국악원에서는 22일 오후 7시에 설 특별 공연 "점 하나로 여는 새해"를 연다. 글, 그림, 음악 등 모든 것은 점(點) 하나에서 비롯된다는 주제아래 진행되는 이 공연은 새해의 첫 점을 찍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선, 면을 채우는 과정을 사물놀이와 가야금 독주, 승무, 종묘제례악 등을 통해 형상화한다. 문의 홈페이지(www.ncktpa.go.kr) ☎(02)580-3042.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