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 사장을 만난 것은 작년 겨울 이맘 때였다. 북경오리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고 하며, 우리 인터넷신문에 링크를 요청해왔었다.
나는 중국동포가 한국에서 북경오리전문점을 내고 홈페이지까지 개설했다고 하자 무척 궁금했었다.
이태준 사장의 고향은 중국 흑룡강성 상지 하동이다. 200년 8월 달에 입국해 독립유공자의 자손으로 한국에 입적한 후 여러 해 탐색 끝에 2004년 5월부터 서울 봉천8동에 북경오리전문점을 냈었다.
중국조선족이 한국에 북경오리전문을 낸 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한국인들은 아직도 중국 음식에, 특히 주 메뉴인 북경오리에 입맛이 길들여지지 않았다. 때문에 한국에 북경오리전문점이 희소했다. 그러나 희소한 것이 곧 시장틈새를 뚫고 들어가는 장점일 수 있다.
기실 북경오리구이는 중국의 상류층이 건강식으로 먹어온 중국 전통요리로,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로 불리는 아주 뛰어난 맛을 자랑하고 있다. 146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의 전취덕(全聚德)오리구이 전문점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제공하는 요리로 기름을 많이 섭취하여도 살이 찌지 않으며 남자는 양기를 돋구고 여자는 혈을 보하여 몸을 건강하게 하는 효능을 갖고있었다.
이태준 사장은 말이 어눌하고 약간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정상인보도 훨씬 강인한 의지력과 밝은 안목을 갖고 장사를 해 왔었다. 많이 보고 많이 듣고 과감히 실천하며, 자신에 대해 한 점 흐트러짐이 없이 엄격한 것이 특징이다. 식당이 잘 되고 수입이 날로 늘어나지만 그는 시간만 나면 노가다 판을 가리지 않고 나가 돈을 벌어온다. 노동을 삶의 쾌락으로 여겨 온 그는 먹고 입는 데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또 중국에 있을 때부터 동포들의 문화 사업에 후원을 해오면서 참다운 인간미를 보여주었다.
금후의 계획에 대해 묻자 "아직 멀었는걸요, 이제 시작입니다."하고 이태준 사장이 웃었다. 기자는 이제 멀지 않은 장래에 이태준 사장은, 명실공이 일류의 건물에 일류의 음식 맛을 내는 일류의 식당을 오픈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