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술 배우러 인도·중국에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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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술 배우러 인도·중국에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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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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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04-1-13

인도와 중국 전문의들이 우수한 선진 의술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 의료수련을 받고 있다.

인도에서 온 정형외과 전문의 모하메드 샤피(Mohamed Shafi, 30세)씨와 중국 국적의 조선족 동포인 안과 전문의 박정훈(43세)씨는 현재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에서 연수 중이다.

샤피씨는 인도 교육병원에서 지도 전문의로 근무하던 중 대전성모 정형외과 김원유 교수의 "고관절(엉덩이뼈)수술 관련 논문을 읽은 뒤 지난해 해외연수를 자원하게 됐다.

그는 "임신 5개월 된 아내를 혼자 두고 낯선 땅에 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의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의사가 되고 싶었고 의사가 되고 난 뒤에는 더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어 해외연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6개월간 연수를 마친 뒤 호주,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의 유명 병원에서 4년간 더 연수한 뒤 귀국, 모국의 병원에서 최신 의술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 길림성 도문시에서 온 박씨는 20년 동안 도문시의원(시립병원)에서 안과 전문의로 재직하던 중 "백내장 수술 을 배우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 한국에 왔다.

박씨는 "안과 배선량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이 2002년 1월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우리 병원을 방문, 조선족 동포 78명에게 개안수술을 해준 것에 감동 받아 한국을 찾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수를 통해 안과의 전문 지식습득과 수술 술기에 대한 훈련을 쌓아 조선족 동포들에게 앞선 의료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국내 의료법상 단독으로 진료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인 의사들이 수술할 때 보조로 참여하고 있으며 모든 하루 일과를 한국인 의사들과 같은 스케줄로 보내고 있다.

김현정기자 dailyme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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