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린내 물씬나는 방송문화를 꼬집어- 주정배 취설
아마도 애들은 배터져 죽고 어른은 굶어 죽었다는 그 세월 그유명한 대식품때에 태여나서 그런지 난 먹성이 좋아서 뭐 가리는것이 별로 없이 모두 맛있게 먹는다.거기에 무우거나 과일 따위를 먹을때는 그 먹는 폼, 그리고 먹는 소리가 희구하여 종종 칭찬을 들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물론 고향에 있을때 말이다. 그늠 참 맛있게 먹는다 .하고 말이다.
우리 민족의 반찬은 날 것이 많다. 거기서도 무채지나 무깍두기나 이런것들을 먹을때 나의 그씹는소리는 요란하다. 사각사각 사각사각 ...
어느해에는 저멀리 흑룡강노흑산 군부대에 있을때 민병교련을 나갔다가 훈련 막바지에 민병연장이 밥한끼를 함께 먹자고 청하였는데 ... 시골이라 정말 먹을것이 별로 없었다. 그래도 맛있게 먹는나를 본 민병연장의 마누라는 내가 그 시래기국을 다 먹고 숟가락을 놓으려는 찰나 또 한사발 내국사발에 쏟아 넣는데 난 너무 기막혔다.
원래 그 시래기국은 맛이 없었고 난 겨우 체면상 억지로 한사발을 굽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국사발이 또 어찌나 크던지 ... 그런데 그 민병연장마누라는 내가 너무 맛있게 먹는것을 보고 자꾸 더 먹으라는 것을 난 싫다고 하였더니 체면을 차리는라 그러는가 생각하였던지 ... 시골 아낙네들의 꾸밈없는 진심으로 한사발을 더 쏟아 넣었던 것이다. 난 그날 그것을 겨우 다먹고 죽는줄 알았다.
정말 맛없는 시래기 국이였기 때문이기보다 난 이미 너무 배가 불렀던 것이다. 그리고 나의 식량은 그 민병연장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하여간 난 이렇게 음식을 씹는 소리때문에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고 칭찬을 무수히 받았으며 위에와 같은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있었다.
그런데 내가 외국에 나가서 이 먹는소리때문에 핀잔을 들을줄이야 ...
내가 외국에 나간지 몇달이 되는 어느날, 난 그날도 여느날과 다름이 없이 전무님 옆에서 조용히, 열심히 밥을 먹고 빨리 그자리, 그 전무님의 옆을 떠나기를 바라고 열심히 숟가락질 하는 나에게 문득 전무님의 쓰거운 소리가 들려 오더라. 전무님은 항상 입에 무슨 쓰거운 칡뿌리를 씹고 말하는듯, 전무님의 말씀은 입으로하는 것이 아니라 잇발속에서 뱉어 버리는것 같았다.
야 너 맛있게 먹는것은 좋은 데 그소리 , 씹는 소리 너무 요란하다. 옛날에 양반들은 밥먹을때 소리가 나면 오복이 달아난다고 음식물 씹을때는 절대 소리를 내지 말라 하였다. 한다.
나의 저가락을 들고 열무김치를 집으려던 손은 부르르 떨기 시작하더라. 열무김치를 먹다가 이렇게 열받기는 생전처음이였다. 틀린 말은 아니고 맞는 말이겠지만 ... 난 본래 성격이 온순하여 여자처럼 수집움을 잘타는 지라 어디에 몸둘바를 모르고 얼굴이 빨개지면서 더 수저를 들지 못하고 그대로 밥숟가락을 놓고 말았다.
그후부터 난 전무님 옆에서 절대 밥을 먹지 않았다.
나의 큰코는 무슨 음식을 먹으나 쩝쩝 거리는 소리를 공명시키기 때문에 그소리를 어떻게 없앨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후부터는 입을 벌리고 씹지 못하고 입을 다문채로 우물우물 입속으로 씹다 보니 음식먹을때 그 맛보다 그씹는 소리에 신경쓰기 시작하였다.
더욱이 우리 민족은 김치가 때마다 나오는 반찬인지라. 난 정말 난처하기로 말이 아니였다. 그리고 난 또 김치를 무지하게 좋아하는지라 ...
특히나 그 깍두기라던지 열무김치를 씹을때는 그 소리 정말 요란하였다.
전무님의 책망을 들은 후 부터 난 나의 음식물 씹는 소리가 대단하다는것을 피부로 느꼈다. 그리고 그것이 그렇게 부끄러울줄이야 ... 다행이 현시대에 태여났으니 말이지 그조선시대에 태여 났더라면 분명 난 쌍늠밖에 더 할수가 없었겠다 싶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때에아 주위에 한국분들의 음식먹는 방식을 주의해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아니나 다를가 정말 모두들 조용히 소리를 내지 않고 말도 하지않고 먹는 것이였다. 정말 모두가 양반이였다. 그리고 양반 다웠다. 그러나 그것은 전무님이 무서워서 그이가 있을때만 그러했다.
간간이 회사에서 회식을 하거나 할때면 그무슨 양반행세를 하는라 그러는지 아니면 똥개가 사냥개인체 하는라 그러는지 잔소리가 많다. 포크는 어떻게 써야 되고 니이프는 어느손에 쥐어야 하고 ... 빵은 어느만큼 쪼개서 입에 넣어야 하며 잇발은 보이지 않게 하라는등 ...
대한 민국은 분명 양반의 나라였고 우리민족은 분명 동방예의지국이 틀림은 없는것 같았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와보니 많은 나쁜말? 들을 쓰레기통에 처 넣고 없었다. 그무슨 대가리 , 똥, 년. 새끼. 놈 ... 이런말은 깡그리 없애 버린듯 하여 난 속으로 비웃으면서도 수긍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심지어 그무슨 닭똥집같은 명사도 쓰지 않는단다. 그리고 분명 이것이 분명나라 예의 나라 의 근본인가 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옛날인 것 같다.
요즘의 글들을 보면 어쩌면 이런 더럽고 더러운 똥같은 말, 양반답지 않은 명사를 서슴없이 농담삼아 즐겨쓰고 ... 그리고 독자들을 개의치 않고 그저 독자들이 웃어주는 글들이면 최고의 글로 치는듯도 하다. 그래서 요즘은 정말 똥보다도 구역질이 나는 글들이 많아지더라.
내가 말하는것은 그무슨 인터넷이나 이런 사이버 공간에서의 글들을 말하는것이 아니다.
독자들은 요즘 대한민국방송을 들어 본적이 있는가 ? 요즘 대한민국방송은 자유와 민주주의 를 너무 하사하여 그런지 아니면 매 방송국마다 오락성을 강조하며 시청율을 높이려고 경쟁하여서 그런지 아니면 돈벌이를 위하여 그랬던지 ... 너무나 그런 더러운 그들이 많다. 작년 연말에 똥같은 글이 상을 받더니만 올초 벽두에도 또 방구같은 글로 시작하더라.
털레비도 마찬가지다. 상상플러스에서는 " 방구놀이 뽕뽕뽕도 있더라" 그무슨 방구 뽕뽕뽕 ... 기막히다. 어린이 방송에서는 방구끼면 팬티가 구멍이 빨리 나는가 ... 등 등 이런 오락성만 강조하다보니 이런 시청율만 경쟁하다보니 이런 저질로 가는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런것들도 인간의 자연적인 생리 현상인것만은 틀림이 없으나 ... 그옛날 양반시절, 아니면 미국늠들을 본받아 포크쓰는법 나이프 잡는법을 그렇게 배워주던 시절과는 생전 딴판이다.
깍뚜기 씹는 소리 요란하다고 남을 비웃는 사람들 ... 그무슨 대가리, 눈깔, 똥집, 그리고 개짜 들어간 명사를 깡그리 없애버린 나라 같은 명사는 깡그리 없애버린 나라 ... 세계 10대 선진국가에 진출하려는 나라 ...
그러나 이런 양반의 나라 이런 대한민국에서의 공영 방송은 너무 구린내가 나는것 같다.
방송은 오락성보다 교육성을 추구하여야 한다. 그런데 너무 경제만 추구하다보니 이렇게 된것도 같다.
제발 전국민이 보고듣는 공영방송인데 ... 이런 구린내 나는 똥이나 방구같은 방송이나 글로 시청율을 올리려는 MBC 나 KBS 등 한국방송은 너무 한감이 없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비록 자유와 민주의 나라라도 너무 유치하게 방송을 하는감이 없다고 못하겠다.
방송은 오락성보다 교육을 위주로 하여야 하고 방송은 그래도 경제성보다 인성을 위주로 하여야 한다.
이 나라 기둥감이 될 우리의 후대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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