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나 통역이라하면 누가 뭐라해도 우리조선족이최고가 아닌가 싶다.
우리 조선족은 무조건 누구나 다 한결같이 두가지 나라말을 구사하고 있으니 누구나 그 번역이거나 통역을 해 보았을 것이다.물론 삼인행 좌중우라고 ... 각자가 그 능력이 크고작고 틀리겠지만 어떻게 보아도 조선족들은 누구나 다 그런 번역이나 통역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누가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하느님이 조선족에게 선사한 것이라더라... 거기에 요즘은 대학이나 졸업하다 보면 또 다른 언어 하나 더 장악하여서 요즘은 세가지 언어를 장악한 조선족도 부지기수이다.
이주정배도 몇번 통역을 해 보았지만 ... 내가 제대로 된 통역을 해본 것은 남미에서였다.
회사의 원사는 주로 미제를 쓰다가 ... 누가 중국에 것을 쓰자고 해서 싼맛에 들여 왔는데... 도저히 싼 것이 비지떡이라고 말이 아니여서 크레임 처리를 하게 되였던 것이다.
거래처 홍콩에서 스페인 말 잘하는 분을 모시고 자기들의 원사 질량검사를 왔는데...그분은 스페인어는 잘하는데... 방직회사 상용명사를 잘 모르는지라 ... 통역이 이루어지질 못하였다. 그래서 회사에선 우쭐하고 나를 또다시 중어 통역으로 내세웠는데... 내가하는 중어에 깜짝 놀란 홍콩분들은 어디서 중어를 배웠는가 하기에 고려대학 중문과를 나왔다고 뻥 한번 멋지게 친 적이 있다. 중국말로 말하면 소를 불었단 말이다.
그때에 그통역을 통해서 나는 알았다. 통역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 홍콩 분도 스페인어는 대단히 잘하는데 상용명사는 모른다. 또 알턱이 없다.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배웠다고...번역을 하다가 통역으로 나섰으니 ... 회사에서 쓰는 명사를 알턱이 있는가? 통역이 전문용어 사전을 들고 통역을 할수도 없으니 말이다.
원사때문에 크레임 치는데 원사가 뭔지 중어로도 모를 뿐더러 스페인어로는 더더욱 모르는데...참 나도 그때에야 알았다. 통역을 하려면 일정한 기간 전문용어 숙지 기간을 주어야 한다는것을...
하기야 나는 조선족으로 우리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한다고 생각했는데...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보면 그게 아니다. 회사의 용어도 대부분 영어나 일어로 되여 있고 ...우리말로 되여 있는것이 없기에 처음에는 황당하더라.색상을 놓고 말하면 블랙 ,레드,브루,네츄럴...
공구를 놓고 말하면 몽끼,드릴, 참기막히다.
우리 글 종주국이라고 ... 우리민족의 종주국이라고... 항상 우쭐하시던 나라에 와서 보니 우리 글은 소실되여 가고 있고 일어는 옛날 그대로 쓰고 계시고 ...영어만 크게 발전? 시켜 놓았는데... 영어 종주국인 영국사람도 알어 듣지도 못하는 영어가 부지기수다.
뭐 영어를 배운적이 없는 아즘마들도 한국식 영어를 쓰는데... 한마디로 억울함과감탄이 뒤엉킨다.이해를 못하겠다는 말이다.
저번에어디서 우리조선족은 중어도 그닥지 않고 한국말도 그닥지 않다고 ... 비웃으며 쓴 웃음을 짓던데... 똥묻은개 겨묻은 개를 웃는격...이라는 속담은 이런 분들을 말하시는것이겠고나 ... 싶으다.
내보기에는 그분 뭘 몰라도 ... 많이 모르시는 것 같다. 그 수준에 중국에 진출했으니 ... 결과는 불보 듯 하다. 조선족은 세계 그어느민족보다 중어를 더잘 구사한다.그리고 조선어 수준도 대단하다. 그런데 요즘은 한국말이 세종대왕이 많든 말인가 의심이 될 정도로 영어가 짬뽕 되었는데...조선족은 한국에 다녀 가시지 않고서야 어찌 한국말을 알겠는가.
통역을 쓰려면 제대로 골라 써야한다. 중국에 산다고 중국말을 안다고 다통역을 맡을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골에서 농사만 짓던 분이 중국말을 안다고 어느 방직회사 통역으로 쓰자면 일정한 시간과 상용 명사의 숙달 시간이 수요된다. 명사는 배우기 싶다. 어느 나라 말이던지 배우기 쉬운 것이 명사이고, 어린이들도 제일 빨리 배우는것이 명사라고 하더라. 그래도 일정한 시간을 주고 숙달 되기를 기다린후에 통역으로 내세워야 한다.
저번에 어느 프로그램에서 중국소림사 무술단이 나왔는데...그통역이 한번 큰 실수를 했다. 이경규씨가 무술 흉내를 제일 잘 낸다고 소림사분이 말씀했는데... 이경규씨가 왜서 제일 잘하였는가고 되물으니 그분이 이분이 년세가 제일 많기 때문이다.고 말하였다.그런데 통역은 이경규씨가 제일 늙어서 그렇다고 말해 주더라.
그러나 중국말을 하나도 모르는 이경규씨는 당장에서 이번역이 틀린것을 알아맞추며... 대단히 노여워 하며 이의를 제기했는데... 만약 이것이 정치인들의 통역이나...다른 중요한...통역이라면 큰 국제문제를 야기 시킬수도 있는것이다.그래도 오락프로그램이니... 다행이였다. 연세가 있는데도 잘한다. 늙었는데도 잘한다. 전자는 존경스런 것이고 후자는 완전히 비꼬임 놀림이식이다.
조선족들도 이런것을 알고 통역에 나서야 한다.우쭐하고 나섰다가 망신하시지 말고 ... 제발 중어를 좀 안다고 우쭐하시지 말라 통역은 아무나 하시는것은 아니다.
일상 생활의 통역이야 대충다 하시겠지만 회사나 공장이나 건설회사나,,, 모두가 일정한 숙지 기간이 필요하다.그리고 조선족은 통역을 하려면 우선 먼저 상사의 한국말을 알어 먹어야 하는데... 한국말도 잘못 알어 듣는데다가... 거기에 전라도 사투리나 제주도 사투리에 영어까지 짬뽕인데...
양반 망신은 발바리가 시킨다더라.
제발 우리조선족중 양반 망신 시키는 발바리가 없었으면 하는 바햄이다! 우리 조선족을 망신주는 그런 통역은 덤벼들지도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