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용, 하면 먼저 작가의 유명한 말이 떠오른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할 뿐이다." - 이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순문학의 길을 걸어온 작가의 올곧은 정신의 표현이다.
작가는 칩거 25여 년 간 작품으로만 승부를 걸어왔다. 한 편의 단편을 내놓기 위해백여 번씩 수개를 거듭하였고, 청탁이 없으면 절대 글을 보내지 않았으며, 요청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작품을 완성하곤 하였다.
하기에 그의 작품은 인간 삶의 순수를 지향하면서도, 소외된 인간들에 대한 동정, 현대문명이 빚은 불의에 맞서 조금도 타협하지 않는 정신과 인간미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작가는 자기만의 특유 문체로 작품을 구성하면서 한 때 문단을 풍미했던 장편‘스콜’과 장편 ‘별나라를 지나는 소풍’을 출간했고, 주옥같은 중단편소설 90여 편을 이미 내놓았다.
이번에 작가는 몇 년전 중국 용정 숭선에 다녀왔다가 쓴 단편 '숭선에서'를 대표작으로, 주옥같은 소설들을 묶어 "숭선에서"를 발간하였다.
한국의 우수 평론가들은 이번 작품집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중앙대교수 겸 친일청산위원장 임헌영 선생은 작품 전반을 해설하였고 연세대 김성수교수도 고급문학에 대해 작품을 평했다. 서울대 방민호 교수는 순문학의 작품세계에 절찬했고 순문학 실가의 정신을 경애했다."(임병애 소설가의 '14년만에 빚어내는 예술의 빛깔'에서)
작가는 두만강을 사랑했고 두만강변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포들을 사랑했다. 특히 동포작가들과 교류하면서 동포소설문학의 질을 향상시키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경주해 왔다. 작가는 인터넷판 문학사이트 '한민족글마당'을 운영하면서, 근년래 해마다 '한민족글마당' 해외문학상을 설치하고 동포작가들을 초청해서 시상식과 세미나를 개최하여 동포문학에 대한 진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