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일의 아침(외 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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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일의 아침(외 1수)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7.11.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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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삼의 문학노트 >
 기계처럼 움직이다가

방향 잃어 멋없다


자연은 상추처럼 생생한데

훼멸의 길은 선택되어


햇솜 이불의 살결이 그리워져


은어 빛 욕심이 커튼을 젖혀

하루가 밀물처럼 밀려들면

그립던 이들은 시간이 되어

不可逆하게 흐르다.



아름답지 못할 바에는

탐스러운 유방처럼

달게 

잠자고 있을 거지


 


일일사경



1. 


강이 산이 숨 쉬어

고을이 감광되고

붉음이 물든 침대에서

정령이 진통을 겪다


동해의 빛이

지상의 대문을 노크할 때

우리의 보금자리는

다시 한 번 따스하다.



2.


따스함이 과하여

영기는 사라지고

빛은 타오름이 되어 먼지 일다


뿌리 밑의 두터움은

바닷물에 젖고

하늘은 멀어져

天壇은 쉼 없이 높아지다



3. 


해는  멀어지고

날은 어두워가고

안개는 피어나

하나가 되다


날 새며 꽃이며 초록이

꿈에서 깨어날 때

부처 앞에 선 나는

多愁善感하다



4.


시간의 두께 위에서

지구는 떠가고

변 없는 공간은

만물을 버리다


꿈 영그는 빛 모으면

수녀의 마음 심어지고

신이 곁에 있음도 모르고

눈물은 새날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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