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제2기 김용선 전임 회장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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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제2기 김용선 전임 회장과의 인터뷰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7.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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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기자는 얼마전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김용선 전임 회장과 인터뷰를 하였다.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가 재한조선족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을 기원하며 이 글을 싣는다.] 

▲ 제2기 회장 김용선--- 지난 11월 24일에 있은 심포지엄에서.

1.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창립시점과 현재 규모는?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은 2003년 11월에 창립되었습니다. 2003년11월부터 2005년 9월까지 1기 회장에 오동일(연세대 박사)씨, 대표는 예동근(고려대 박사과정)씨이고, 2005년9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2기 회장에는 김용선(서강대 박사과정)씨입니다. 얼마전(2007년 11월)에 우리 KCN은 제3기 회장에 김청룡(경희대 박사과정)씨를 선출하였습니다.

현재 KCN은 대학원생 위주인데 회원은 380여 명이고, 홈페이는 www.kcn21.net 입니다.

2. 지난 11월 말 심포지엄을 계기로 제2기 회장단은 사명을 마쳤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소감은?

2007년 11월 24일, KCN 창립 4주년 기념행사를 마치면서 저와 제2기 집행위원회의 임기가 공식 완료되었습니다. 그 동안 동고동락한 2기 집행위 맴버들과 회원들에게수고했다고, 고마웠다는 인사와 함께 소감 몇 마디를 적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2년하고 2개월이 됐습니다. 너무 긴 시간이 아니지만 2기 총결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그 동안의 사진자료들을 정리하면서, 스스로도 정말 적지 않은 일들을 해왔구나! 하는 감탄이 나오더군요.

10차례의 학술세미나, 1년 9개월동안의 KCN클로버봉사단의 자원봉사활동, 5개의 스포츠동호회, 3차례의 지리산동맹수련회, 8회에 걸친 문화탐방 및 단합MT, 4차례의 신입생맞이행사, 10여 차례의 교포정책포럼 참여, 2회의 문화행사 합동주최, 광범위한 타 단체와의 협력...

시행착오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조선족사회를 위하여, 유학생들을 위하여 봉사하고 이미지 및 권익 향상과 한중경제문화교류에서의 조선족역할 향상이라는 취지와 목적으로 저희 2기는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왔다고 생각합니다.

3 재한조선족사회에 대한 생각은?

조선족은 이제 더 이상 불법체류자가 아닙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는 한국은 국가 경쟁력의 유지와 제고를 위하여 3D업종과 전문인력을 포함한 외국인노동자를 대량으로 영입해야 합니다. 이에 한국어를 아는 조선족은 별도의 언어 및 문화적 교육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한국을 위하여 경제적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수요입니다.

 약 200만 명 정도의 중국조선족은 주 거주지역이었던 동북3성에서 인구의 50%, 노동력의 70% 이상이 고향을 떠나 세계 100여개 나라(40~50만 명)에 나가 있고 중국 연해 대도시와 주요 도시들에 정착해 있습니다. 또한 올해의 방문취업제 실시로 인해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에 입국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 추가로 입국할 조선족이 과연 얼마나 더 있을까요? 이것은 공급입니다.

 공급은 줄어들고 수요는 늘어날 것입니다. 조선족은 더 이상 불법체류자가 아니라 한국과 중국, 그리고 한중경제문화교류에서 가교 역할을 충분히 실행하면서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한중일 3국은 학술, 스포츠, 언론, 문화교류 등 함께 하는 진행하는 행사들이 많습니다. 이때 통역은 누가 가장 합당할까요? 답은 일본에 유학간 중국조선족입니다. 3국 언어를 모두 모국어처럼 할 수 있는 유일한 군체지요.

 이 밖에도 여러 역할들이 많지만, 조선족은 선천적으로 자부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위의 가교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 제2기 임직원들과 함께

4. 한국법무부는 유학생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고 있나, 한국정부에 바라는 것은?

한국은 위와 같은 원인으로 일단 동포를 떠나서 모든 외국인 대학원생에게 인문, 이공계열 관계 없이 취직 기회를 주고, 비자연장을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위의 맥락에 따라 조선족 대학원생들에게 F-4비자를 발급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한국 경제발전에 필요한 우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한국에서 취직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한국 국익을 위해서는 동포 전문인력을 포함한 외국인 우수 전문인력의 광범위한 유치가 필요한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대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향상하고 더욱 오픈되고 발전된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재외동포사회의 형평성을 고려하면서 한 민족으로서의 차별화를 하루 빨리 사라지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5. 재한조선족사회에서의 KCN의 역할은? 유학생들의 사회진출의식을 어떻게 높여야 한다고 보는가?

KCN은 범세계적인 연대를 통한 동북아의 평화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미래지향적 차세대 청년 지식인들의 열린 모임입니다. 넓게 보고 멀리 내다보면서 오픈 된 마음가짐으로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CN은 앞으로도 재한조선족사회의 권익 상장과 이미지 향상을 위하여, 그리고 기부문화나 봉사문화와 같은 좋은 문화의 접수를 위하여 열심히 봉사하고 활동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조선족들은 대부분 조선족 유학생들의 부모나 친인척, 친구들입니다. 그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것은 직접, 간접적으로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또한 더욱 발전된 조선족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더욱 조화로운 재한조선족사회를 이룩하는 일입니다. 유학생으로서 물론 학업이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차세대 젊은 지성인으로서 사회를 알고 사회에 진출하는 것 역시 사명이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6. KCN  3기 운영진에 바라는 것은? 차기 회장단이 해결해야 하거나 개선해야 할 문제는? 어떻게 도와드리겠는가?

 변화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변화하고 있는 재한조선족사회에서 그 사회를 바르게 인식하고 대처해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조선족사회를 위하고, 유학생들을 위하고, 한중경제문화교류에서의 조선족역할 향상이라는 취지를 생각하면서 모든 일들을 해내간다면 하지 말아야 할, 또는 하지 못할 그 어떤 이유나 명분이 없습니다. 이 역시 제가 김청룡 KCN 3기 회장을 비롯한 3기 운영진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입니다.

차기 회장단은 초창기 맴버들의 초심을 잃지 말고 오로지 약소군체를 위한다는 보편적 가치목표를 이어나가면서 하루속히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더욱 열정이 있고 나눔의 정신이 있으며 사명감이 있는 팀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저희 2기 집행위 일부는 3기에서 계속하여 임원으로 복무하게 되고 일부는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책적, 경제적 후원 사업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 역시 자문위원장으로서 3기 운영진이 하루 빨리 제도화 되고 자리를 잡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그 동안 저와 함께 한 맴버들, 회원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하여 KCN 사업에 동참하고 사회를 위하여 복무하기를 부탁 드립니다. 또한 1기 선배들과 그 동안 많은 타 협력단체와 선생님들, 선배님들께도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 제3기 회장 김청룡씨를 축하하는 김용선 전 회장

7. 장래 동포사회에서 재한조선족유학생들의 역할은?

현재 한국에 유학 온 조선족 학생들 중에 학업을 마치고 대학교 교수거나 대기업에 진출하여 성공하는 사례가 엄청 많아졌습니다. 20대에 억대 연봉을 받는 친구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조선족 사회가 더 이상 불법체류자고 단순노무직에만 종사하는 군체가 아니라는 것을 가장 웅변적으로 증명하는 사례지요. 물론 단순노미직이라고 해서 한국사회와 한중경제문화를 위하여 공헌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한국인들이 하기 싫어하는 업종에서, 그리고 한중경제교류에서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재한조선족유학생들도 그 자체로서의 사명과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 월급의 10%를 지속적으로 KCN 사업에 후원하거나, 꽃망울회나 중덕장학회와 같은 장학단체에 장학금을 전달하거나, 한국사회와 재한조선족사회를 위하여 봉사하는 등 재한조선족유학생들은 동포사회에서 이미지 향상과 기부문화, 봉사문화의 접수에서 앞장서고 있습니다. F-4비자의 우선 발급으로 인하여 그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하게 될 것입니다. 재한조선족사회가 앞으로 더욱 발전되고 성숙한 사회로 되는 길에 자신의 한 몫을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김용선: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2기 회장, 현 자문위원장
서강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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