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괴물은 산천어 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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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괴물은 산천어 후손"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7.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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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물학자 `47년 전 풀어줄 때 참여` 주장
백두산 천지의 '괴수'로 불리는 생물은 47년 전 북한이 천지에 풀어 놓은 산천어 후손일 것이라고 북한 어류학자가 추정했다.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중국 촬영가가 최근 백두산 천지에서 무리지어 헤엄치는 "정체불명의 생물체"를 찍었다는 보도와 관련, 이같이 전했다.

북한 국가과학원 생물분원 산하 동물학연구소 김리태(77) 박사는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그 생물체는 천지 산천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과학원(현 국가과학원) 자연조사연구소 실장이던 1960년 7월 30일 백두산에 올라 9마리의 산천어와 16마리의 붕어를 직접 넣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60년 두만강 산천어를 천지에 옮겨 넣은 후 몸길이가 보통 15~20㎝인 산천어보다 3~4배 이상 큰 초대형 산천어를 천지에서 잡았다고 보도했고, '천지 산천어'로 이름 지었다.

김 박사는 "수십 년간 엄혹한 기상기후 및 수문학적 조건에서 그 모습을 변화시킨 종래 없었던 새로운 생태형"이라며 "2000년 천지 산천어를 측정한 결과 85㎝ 크기에다 중량은 7.7㎏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심 깊은 곳엔 더 큰 산천어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인 촬영가가 말한 물범을 연상시켰다는 생물체는 틀림없이 천지 산천어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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