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던 이회창씨가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그러나 이 출마는 정치도의, 정당정치의 기본원칙, 그간의 대국민 약속 등 어느 면으로 보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그의 출마의 변이 어떠한 미사여구로 포장되었든 간에 이번 행동은 원칙론자로 알려진 이회창씨 답지 않은 자가당착이다. 이회창씨가 정말로 대통령이 되기를 원했다면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했어야 했다. 이회창시의 막판 출마는 경선이라는 정당정치의 근간이 되는 제도를 무너뜨리는 것이 된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러한 행위는 있을 수 없다.
이회창씨는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 살신성인의 결단을 하겠다고 밝혀 자신의 출마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하게 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우리 국민을 얕잡아 보는 언행이다. 만의 하나 이명박 후보와 박빙의 싸움을 하게 되면 서로 상대방에게 사퇴를 요구하다가 다함께 망하는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한 사태를 예방하는 것이 우리 애국세력들에게 주어진 책무이다.
또 이회창씨는 이명박씨가 대북정책에 대해 마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것 같은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이점을 출마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이명박씨와 한나라당이 대북문제에 대해 좀 더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안하 많은 애국보수세력의 불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불만은 한나라당에게 정책변경을 촉구함으로써 해결해야 할 일이지, 출마의 명분으로 삼을 일이 아니다. 이번에 애국보수 세력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자칫 판단을 잘못하여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사태가 온다면, 애국보수 세력은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 된다.
지금 애국보수진영은 절대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 대선시기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분열하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보존하면서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일을 완수해 낼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사회나 정치권이나 다 같이 화합을 최우선적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명박 후보는 당내화합부터 이루어내어 경선 승자다운 포용력과 애국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대북관계와 안보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후보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 이로 인한 혼선이나 이탈이 없도록 되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지난 8월 19일 깨끗한 승복, 아름다운 승복으로 감동시킨 전 국민들이 가슴에 회의 또는 실망을 주지 않도록 당내 화합에 사심 없이 동참해야 한다. 친북좌파세력과 그들을 비호하는 정권을 교체시켜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 앞에 이명박 캠프가 어디 있고 박근혜 캠프가 어디 있단 말인가?
反선진화, 反대한민국 세력의 재집권은 여하한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되며 또 그러한 기회를 허용할 수 있는 틈새도 만들어지면 안 된다는 애국보수 진영의 충정과 노력이 이명박 후보, 박근혜 전 대표, 그리고 이회창씨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오는 12월 19일 대한민국의 위대성을 국내외로 널리 증명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2007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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