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중국에서 고구려 유물을 북한으로 몰래 가져가려던 조선족 주민이 적발돼 2명이 사형당하고 2명이 25년 징역형을 받았 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8일 서울의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문제의 유물은 고구려 유적이 집중돼 있는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의 4호고분 과 5호고분에 있던 것으로 사건에 연루된 조선족 주민들은 "이대로 가면 우리조상인 고구려의 역사가 중국에 의해 은폐되고 파괴되기 때문에" 북한으로 반출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처형된 2명은 창춘(長春) 또는 통화(通化)에서 총살됐다는 정보도 있 다고 밝혔다.
산케이는 중국은 이 사건이 있은 후 고분 등이 있는 현장 일대를 역사적 보존지 역으로 지정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의 이런 강경한 조치는 한국과 중국 사이에 고구려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역사전쟁과 관련, 중국이 고구려 문제를 얼마나 중요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해영특파원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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