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을 사랑하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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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사랑하는 뜻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7.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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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우의 수필세계>
  중국 북송(北宋)의 유학자 주돈이(周敦頤)는 애련설(愛蓮說)에서

  연꽃을 이렇게 예찬하였다.


      진흙 속에서 나고서도 오염되지 않고 (出淤泥而不染)

      맑은 물에 몸을 씻기면서도 요염하지 않고 (濯淸漣而不妖)

      가운데는 텅 비어 있으면서도 겉은 곧고 (中通外直)

      넝쿨도 가지도 없이 꼿꼿하고 (不蔓不枝)

      향은 멀리 가면서 더욱 맑아진다. (香遠益淸)


  나는 여기에 연꽃을 사랑하는 까닭 다섯 가지를 더 보태고자 한다.


      물속에 태어나고서도 물 위에서 살고 (出水中而生水上)

      서로 엉켜 살아도 다투지 않고 (相混而不爭)

      꽃대가 가늘어도 꽃은 소담하고 (花柄細而花蕾大)

      씨방은 적어도 씨앗은 많으며 (花房小而種子多)

      부드러워도 비바람에 꺾이지 않는다. (柔然不折)


  연꽃은 진실로 ‘淸․潔․貞․節․香만이 아니라

                ‘超․睦․能․産․柔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내가 연꽃을 가장 사랑하는 것은

  바라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마음이 평온해져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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