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시민단체 등 범국민운동 돌입
[연합뉴스]2003-12-29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을 저지하기 위한 네티 즌과 시민사회단체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티즌 1만 3천여명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http://www.prkorea.co m)는 29일 중국의 동북아공정 프로젝트에 맞서 "고구려 부흥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기 993년 8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온 거란을 "고려는 고구 려의 땅"이라는 주장으로 철수시킨 서희장군을 기려 "21c 대한민국 서희찾기"로 명 명됐다.
반크는 전세계 역사학자와 유네스코 세계 유산 학자 1만 3천여명에게 중국의 역 사왜곡의 부당함을 e-메일과 우편으로 전달, 답장을 통해 관심을 나타내는 학자들에 게 우리나라의 고구려사를 담은 영문 브로슈어와 광개토대왕릉비가 새겨진 엽서를 제작해 보낸다는 방침이다.
반크는 "대한민국의 영토 상실 위기는 대한민국의 영토 확장의 기회"라며 "네티 즌들이 모두 한 마음이 돼 중국의 역사왜곡을 막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흥사단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고구려 역사 지키기 범민족 시민연대" 도 이 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의 고구려 사 왜곡 저지를 위한 범국민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중국은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통해 자국의 고대사서에서도 명 백하게 인정하고 있는 한민족의 고구려 역사를 자기들의 역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억 지를 부리고 있다"며 "정부와 학계, 민족 및 시민단체 등은 그동안 정보 부족 등으 로 올바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이제부터라도 민족사 지키기 활동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향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문제의식 확산을 위해 전국과 해외에 서 고구려 역사 지키기 캠페인과 1천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오는 1월 중국의 고 구려사 왜곡에 대한 분석과 대처방안 마련을 위한 각종 강연회와 시민토론회를 개최 키로 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제단체의 정책에 여론이 전달될 수 있도록 오는 2월중 주한중 국대사관, 4대 정당대표, 정신문화연구원, 유네스코 등 국제단체와 외교통상부, 교 육인적자원부 등 정부기관에 공식 의견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yulsid@yna.co.kr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