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녕안시 유두절 민속기념행사 성대히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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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녕안시 유두절 민속기념행사 성대히 진행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7.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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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단법인 중국동포협회준비위원회 김일남 회장>

지난 7월 28~29일 이틀간 중국 흑룡강성 녕안시 발해진 강서촌에서 제2회 유두절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중공 중앙 기률검사위원회, 흑룡강성 문화국, 목단강시정부 녕안시정부, 발해진정부 등 국가 기관과 각 조선족 촌 대표들이 이번 기념행사에 참여하였다.

 

유두절은 음력 6월 15일로, ‘유두날·물맞이’라고도 하는데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이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날 맑은 개울에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 뒤 유두음식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나쁜 일도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유두 무렵에는 참외 등과 같은 햇과일이 나오므로 햇과일·국수·떡 등을 사당에 올리고 제사를 지내는데, 이를 유두천신(流頭薦新)이라고 한다. 이날 한국 호남지방과 영남지방에서는 논이나 밭에 가서 농사를 관장하는 용신(龍神)과 농신(農神)에게 제사를 지낸다. 유두음식에는 유두면(流頭麵)·수단(水團)·건단(乾團)·연병(連餠) 등이 있다. 유두면은 밀가루를 반죽하여 구슬처럼 만들어 오색으로 물들인 뒤 3개를 색실로 꿰어 허리에 차고 다니거나 대문 위에 걸어둔 것으로, 지금의 긴 국수와는 모양이 매우 다르다. 이는 잡귀의 출입을 막고 액을 쫓기 위한 행동이었다. 유두날에 밀국수를 해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여긴다.


이날 행사에는 발해진 강서 6개 촌민조의 축구팀, 배구팀, 릴레이팀, 바줄당기기팀과 녕안시 88운동협회 남자축구팀, 여자배구팀 및 목단강시 여자배구팀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 아울러 널뛰기, 그네, 씨름 등 민속운동경기도 진행하였으며, 저녁에는 녕안시조선족 문화관과 발해진 산하 조선족촌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참가인원은 약 4000명, 근년에 유두절 민속 기념행사를 갖기는 아마 남북한과 중국 조선족부락들 가운데 처음 있는 행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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