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포들이 한국에 와서 살다보면 겪어야 하는 고충이 사실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타의 외국인과는 달리 의사소통은 원만하게 할 수 있으니 생활하는데 뭐가 불편하냐고 하겠지만 아는 사람도 없고 버는 수입은 적기만 하고 이마저도 최대한 덜 쓰려고 노력하다 보니 스트레스는 쌓이고 이를 해소하지 못하다 보니 사소한 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중국 동포가 수십만에 이르다보니 이런 저런 사건들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겠지만 최근 들어 서로 간에 사소한 다툼 끝에 주먹을 휘두르거나 흉기를 휘둘러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여 구속이 되는 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강력 사건들이 발생한 이유를 살펴보면 대개는 사소한 다툼에 비롯된 경우가 많다.
그만큼 한국 생활에서 짜증과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우발적으로 폭행 등을 휘두른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사건들은 당사자들 간에 피해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한국 사회에 중국 동포들에 대한 무의식적인 경계나 배타시 하는 경향을 유포시킬 수 있다는 점에 또 다른 심각성이 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와 있는 4-5년간을 무조건 공장에서 식당에서 건축 현장에서 일만 한다고 해서 생활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때론 동료들과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운동도 해야 한다. 다소 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중국 동포들이 편안히 쉴 수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커뮤니티나 시설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지만 부족한 시설만을 탓할 수 없다.
얼마 전 새로이 근무하게 된 중국 동포를 신고식이라는 미명하에 폭력을 휘두르고 휴대폰을 빼앗아 구속된 사례가 있던 데 이럴 때 동료의식을 발휘하여 서로 간에 보듬고 타지 생활의 외로움을 서로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