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서 조선족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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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서 조선족 3명 사망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7.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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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흉기로 살해 뒤 방화…1명은 자살

충남 홍성의 한 돼지농장에서 조선족 인부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오전 6시20분께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 이모씨의 돼지농장 돈사와 인부 막사에서 불이 난 것을 인근 주민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불은 돈사 한 채 400㎡와 돼지 390마리 등을 태운 뒤 1시간 20여분만에 진화됐으나 함께 탄 인부 막사안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조선족 여자 인부 1명이 흉기에 찔려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축사 인근에서 숨진 여자 인부의 남편인 정모(62.조선족)씨가 역시 흉기로 배 등을 찔려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돼지농장 인근을 수색, 이날 오전 11시20분께 농장서 100여m 떨어진 야산에서 이 농장 인부 윤모(58.조선족)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일단 자살한 윤씨가 숨진 정씨 부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축사에 불을 지른 뒤 자신도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살해 동기 등을 캐기 위해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이들의 관계 등을 탐문하는 한편 이들의 휴대전화 사용내역, 통장거래 내역 등을 조사중이다.

또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을 통해 이들의 정확한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조선족 인부들은 불법 체류 상태로 5개월전부터 이 농장에서 일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농장주 등을 상대로 이들을 고용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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