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동포문학 본격 연구서 나와>
상태바
<해외 동포문학 본격 연구서 나와>
  • 운영자
  • 승인 2003.12.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해외 동포문학을 한국문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본격 연구한 「한민족문화권의 문학」이 출간됐다.

이 책에는 경희대 국문학과 김종회(문학평론가) 교수가 대학원생들과 공동연구 한 소논문 24편이 실렸다. 책은 지역별 동포문학을 개관하는 논문과 개별작가에 대 한 연구논문을 차례로 싣고 있다.

미주 한인문학에 관한 논문들은 해방이전 이민사와 문단형성 과정, 해방이후 한 인문인들의 활동상을 조명했다.

인간구원의 의미를 탐구한 김은국의 「순교자」, 저항적 글쓰기를 보여준 차학 경의 「딕테」, 종군위안부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만나는 노라 옥자 켈러의 「종군위안부」, 인종간의 화해를 다룬 수전 최의 「외국인 학생」, 이민자 의 정체성 문제를 그린 이창래의 「네이티브 스피커」를 분석한 글들은 미주 한인문 학의 흐름을 한 눈에 보여준다.

재일 동포문학에 대한 논문들은 식민지 지식인의 "경계적" 글쓰기를 보였던 김 사량의 작품론을 시작으로 김달수, 이회성, 이양지, 유미리, 현월로 이어지는 재일 작가들의 문학적 경향을 살폈다.

중국 조선족 시문학사와 소설사를 개관한 두 편의 논문, 1990년대 조선족 문학 의 양상에 관한 글, 1980-90년대 조선족 여성소설에 대한 연구, 김학철의 「격정시 대」를 통해 본 항일 민족투쟁사 등에 관한 글들은 조선족 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구 체적으로 보여준다.

구소련 지역 고려인 문학의 형성과 시문학 양상, 1980년대 이후 단편소설을 통 해 살펴본 고려인 문학의 경향, 박 미하일과 아나톨리 김의 작품세계를 분석한 글도 수록됐다.

김 교수는 "해외 동포문학의 성과들을 한국문학의 범주 안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가치판단의 범위를 벗어나 적극적으로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사안"이라며 "이 책은 그동안 소수의 연구자들에 의해 산발적으로 언급되었던 해외 동포문학의 발자 취를 우리 문학 연구사상 처음으로 통시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데 의미가 있 다"고 말했다. 국학자료원 刊. 609쪽. 2만8천원.

ckchung@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