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 동포 강제추방에 반대해온 서울조선족교회가 불법체류 재중국동포 문제를 ’선귀국 후 재입국’ 방향으로 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재중국동포들은 다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조선족교회가 입장을 바꿔 그동안 자진 출국을 거부해온 불법체류 재중국동포들에 대해 연말까지 출국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안에 중국으로 돌아가면 고용허가제로 6개월 뒤 재입국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고 정부가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서경석 목사]
"정부가 일단 이번에 귀국을 하고나면 내년 7월에 다시 일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해서"
이에따라 지난 월요일부터 국적회복신청을 한 재중국동포 5천700여명을 상대로 귀국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귀국 신청서를 제출한 재중국동포는 지난 이틀동안 겨우 1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귀국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재중국동포]
"만약 갔다 못오면 또 돈들여서 서류해서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다시 올지 못올지 의문이 돼서 그러는 거예요"
단식까지 해오며 추진해온 국적회복신청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재중국동포]
"왔다 갔다 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게끔 하는걸 원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해결된게 없어요"
조선족교회의 발표와는 달리 재중국동포도 다른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출국한 뒤에는 중국 정부의 심사를 거쳐 인력 도입 심의를 통과해야 재입국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국무조정실 정하영 과장]
"불법체류 사실로 불이익 받지 않는것 정도지 입국을 보장한다는 것은 전혀 있을 수 없고"
재중국동포들의 불법체류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이 제시됐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재입국 보장이 없다며 선뜻 귀국길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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