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5.1) 연휴 이틀째인 2일 심양 도선국제공항에는 조선의 대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보러 평양으로 들어 가려는 관광객들이 밀려 들었다.
이날 조선 고려항공은 오후 3시에 평양으로 출발하는 JS 155 정기편 여객기 외에 오후 4시에 JS 255편, 오후 5시 JS 355편 등 두 편의 전세 여객기를 추가로 투입하였다.
조선이 보통 국제노선에 투입하는 항공기가 180인승 러시아제 투폴레프(TU)-154여객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고려항공은 심양에서만 최소 500명 이상의 승객을 평양으로 실어 나른 것으로 추산된다.
심양 공항에는 평양으로 가기 위해 멀리 연변에서 조선족 남녀 어린이 30여 명이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연변의 한 방과후 예술학원에서 조선 정부가 파견한 평양음악대학출신 선생님으로부터 노래와 춤, 기악 등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다.
손자를 데리고 평양에 들어간다는 김모(73,조선족) 할머니는 "손자에게 아리랑을 보여 주면 음악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번에 함께 들어간다"며 "한국에는 2번이나 갔다 왔지만 조선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여행사를 통해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여행사 깃발 아래에 모여 평양행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관광객을 인솔해 공항으로 나온 심양 S여행사의 한 관광가이드는 "오늘 우리 팀에서만 72명을 들여 보낼 계획"이라며 "다른 팀에서 맡고 있는 관광객까지 합하면 오늘 평양에 들어가는 관광객이 100명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