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 똥 = 糞 桶
중국 사람들은 먹을 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천상에는 용 고기요, 지상에는 당나귀 고기다.
당나귀고기는 나도 먹어 봤는데, 그 맛이 괜찮더라.
그런데 용은 용하게도 한 마리도 남지 않아서 난 물론 먹어 보지 못하였다. 못 먹어보았다. 아마 용 고기 먹어본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글쎄, 하늘에 날아다니는 짐승을 그 옛날 무엇으로 잡아 다 맛 보랴마는 용 고기가 제일 맛있다고 했어도 여직 의의를 제기하는 늠이 없는 것을 보니 그 말도 맞는 모양이다. 하긴 요즘 어디 가서 용 고기를 시식해 검증할 방법도 없다.
하여간 중국사 람들은 땅위에서는 당나귀고기를 제일로 치는 것 같다. 물에서는 무엇을 제일로 치는지??? 고래 ?!
우리는 선조 때부터 개고기를 즐겨 먹었다. 개고기는 몸 보양에 어찌나 좋던지 삼복 철에는 한 점만 먹어도 어떻다할 정도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하늘에 까마귀고기는 또 대한 사내들이 어찌나 좋아 하였던지…씨종자가 말라 버릴 정도이다.
그래서 나는 중국의 명언을 따서 우리 명언을 만들었다. 하늘에는 까마귀고기, 땅위에는 개고기다. ㅎㅎㅎ 참, 멋진 말이다.
주정뱅이가 술만 잘먹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럼 멋진 명언을 뱉었으니 말이다. 그 누가 이 명언에 이의를 달겠는가? 하늘에 까마귀는 대한 사내들이 다 잡아먹어서 맛볼 수가 있어야 이의를 달지, 그리고 까마귀는 이미 멸종의 위기에 있는지라…
#북조선의 개
몇 년 전에 어머님이 북쪽에 외삼촌 집에 갔다가 왔는데 집에 들어서는 대로 ; 어머님 북조선 어떻습데까? 하였더니 어머님은 한마디로 ; 야! 개판이더라! 하기에 나는 원래 북조선에 대해 들은 말도 있고 또 북조선이 가난하고 말끔한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지라 웃으면서 다시 상세히 물어 보았더니…이건 원, 진짜로 개똥 판이라는 것이었다 .썩 후에 평양에 계시는 삼촌이 중국에 방문 왔다가 하시는 말씀을 듣고서야 그 개똥 판 내막을 알게 되였는데…
어느 날, 어버이 수상님은 단고기 자시러 평양 옥류관에 갔다가 그 단고기 맛이 하도 좋아서 명언 하나 던지었는데; 개고기는 그 맛이 일품이고 또 몸보신에 좋고, 그 가죽은 구두를 만들 수 있으니…이것을 두고 일거양득이라 하니…개를 많이 기릅시다!
최고사령관님의 최고의 지시를 그 누가 감히 NO 할 사람이 있겠는가? 그로부터 북 조선 땅에 가가호호 개들을 기르기 시작했는데…그 수가 헤아릴 수가 없어서…금수강산이 똥판이 되고 조선팔도가 개판이 되었단다.
그런데 개란 토끼와는 달리 풀만 먹을 수 없고, 항상 인간의 음식 찌꺼기를 먹여야 되는데…사람이 먹을 것도 없는 판국에 음식쓰레기가 있어야 개밥도 있을 것이 아닌가 ? 먹을 것 없는 개들은 들판에서 풀만 뜯어 먹어서 살도 찌지 않고 힘도 없어서 도적보고도 짓지도 않더란다. 너무 맥이 없어서 말이다.
풀 먹은 개는 똥마저 퍼러퍼런 물똥이고… 그 개가죽 또한 토끼가죽마냥 얇고 질기지 못한지라 그 개가죽 구두도 개발에 보선처럼 이틀만 신어도 앞창이 헤어져 나 너덜너덜 한 것이 똑 마치 삼복철 더위에 헐떡거리는 개혀바닥처럼 되더라.
그래서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 같은 불체자나 무깍지 같은 서민들은 아무 말이나 툭툭 뱉어도 쌍욕이나 들으면 끝이지만…
일성이나 정일이 같은 분들, 그리고 정치깨나 하신다는 분들은 말씀하시기 전에 입안에서 혀를 몇 번 굴려보고 던져야 마땅하다. 개고기 먹었다고 개소리를 헛되이 치고 다니시니… 그 말 한마디에 금수강산을 똥 판으로, 조선팔도를 개판으로 만든다는 말이다.
그럼 북한산개똥은 이것으로 마치고 이제부터는 남한산 개똥에 대해서 개소리 조금만 더치자.
#남한 개
남쪽에는 북한처럼 일성이나 정일이 같은 고위급 정치인들이 헛소리에 개붐이인 것은 아니고…나날이 향상하는 경제 발전에 힘입어 국민들 생활이 나날이 좋아지고. 물질이 풍부해지고 돈도 충족해지고…그런데도 외롭고 한가한 귀족들이 점점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개들이 불어나기 시작하였는데…
전염되는 스피드는 놀라울 지경이니…그러니 남한 땅 곳곳에서 개똥(아니 남한 분들은 개 대가리나, 개고기나, 이런 명사를 싹 버렸으니 나도 개똥 이라 하지 않고, 개분이라 부르겠다.)을 이렇게 되여 아름다운 서울 땅 곳곳에서 개분이 널려 있으니…
개를 반기지 않는 서민들은 물론 그 개분 때문에 분통이 터져서 시정부에 진정서를 내니 정부는 하는 수 없이 개똥 법을 내였다. 즉 개분 하나에 10 만원을 벌금 시킨다고 한다. 이건 진짜로 삶은 개 대가리도 웃을 일이다.
그 개똥, 아니 그 개분을 벌금 받자고 누군가가 개들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당장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개분을 개와 함께 개 주인을 잡아야 망정이지, 하지 않으면 오리발을 내밀며 개 성질을 부리면…???
하여간 이 개똥 법이 나온 지 일 년이 넘어 이년이 되도록 개똥벌금 10 만원을 내였다는 뉴스는 없고, 개분이 아직도 서민들 분통이 터지게 서울 한 거리에나 공원에서 아쉼찮게 찾아 볼 수 있다. (실지로 일요일 날 대공원에 벚꽃구경 갔다가 이런 문구를 보았다 애완견은 입장금지)
혹시, 혹시나, 정말로 정부에서 드세게, 너무 드세게…벌금을 시키면 또 모른다. 애견 동호회에서 개들을 안고… 업고…종로 1가에서 부터 종로6가까지 종을 치며 떠들고 다니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수많은 글을 올리거나 백만 명 서명운동을 벌리면 이 개똥법도 삼복철의 개 목숨이 되지 않을지?!
뭐, 서울이나 평양이야 개똥 천지든지 개분천지든지…이 주정뱅이가 탓할 것은 아니고…
#고향의 개
부질없이 오늘 휴가를 할애하여 이글을 올리는 목적은 요즈음 우리고향엔 타향살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타향이나 타국에서 피땀으로 번 돈을 고향에서 올바른 데에 쓰는 것이 아니라 그 무슨 개 턱을 쳐들고 개똥 폼을 잡으며 강아지를 끌고 다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더라.
난 한마디를 웨치고 싶다.
개 같은 늠은 개를 기르지 마라.
개고기 먹는 늠은 강아지를 기르지 마라.
개를 폼으로 기르는 늠은 개를 기르지 마라.
고향에는 북조선에서 기르는 개처럼 개고기를 먹으려는 개집을 지키려고 기르는 개, 사냥하려고 개 포수들이 기르는 개 들이 많다.
그런데 요즘은 또 남한처럼 경제가 향상되고 배가 좀 부르니 발바리를 기르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모양이다.
전번에 어느 홈페이지(내 사랑 연변) 사진에서 보았는데 발바리한테 아릿다운 꼬까옷을 입히고 모자 까지 씌워 조상들의 산소를 가는데…
참 ! 조상들이 저 멀리 저승에서 한숨을 짓지 않을까 근심이 된다.
우리 고향에서는 제발 이런 북조선처럼 개를 너무 많이 기르거나 남한처럼 젖먹이 애들 대신 개를 안고 업고 다니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현상이 없어야 하겠는데…
외국에서나 돈이나 벌고 오면 될 것이지 이런 개똥같은 것까지 배워가지 말았으면…
아마도 머지않아 우리 고향에도 남한개분 + 북한개똥 = 고향엔 분통이 되여 터질 것만 같다.
남한 개(분) + 북조선 개(똥 )= 고향(분똥).
이 등식은 머지않아 성립될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