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 무연고 한국방문 희망자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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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 무연고 한국방문 희망자는 얼마?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7.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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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조선족의 한국 나들이, 지난해  한국방문취업제로 조선족사회가 "인젠 살 길이 생겼다"며 허리를 쭉 편지가 3달도 안돼는 사이  '방문취업제 시행시간 연기', '무작위 추첨제','시험장소 불타당 선정'등 론난으로  혼란을 빚고있다. 

 방문취업제가 도입되면 올해 총 27만 5000여명의 동포가 혜택을 받을것을 추산하던 한국 법무부가 동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국내 로동시장이 교란될것을 우려해 무연고 동포의 경우 추첨형식으로 올해 3만명만 입국을 허용키로 잠정 결정한것이 무연고 희망자들의  반발을 샀던것이다.

그럼  흑룡강성내의 무연고 한국방문 희망자는 대체 얼마나 되는가?

3월 12일부터   3월말까지 오상,통하, 상지,아성,동녕,연수,방정,목릉,가목사 등 흑룡강지역 10여명 통신원들이 주변의 대표적 농촌을 주요 대상으로 흑룡강성 무연고 한국방문 희망자 수의 파악에 본격 출동,기대와 불만의 목소리가 함께 담긴 생생한 현장을 그대로 전해왔다.

오상시 조선족촌은 90년대의 첫 한국붐을 타서 한국 꿈을 이룬 농민들도 많았지만 여직껏 한번도 한국 땅을 밟지 못한 농민들도 많았다. 오상시 민락촌은 총 인구 505명가운데 로동력이 310명, 향양진 영명촌은 현재 남은 인구가 110명,그중 로동력이 45명, 다수가 무연고이며 모두 한국 진출을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민들은 "한국방문취업제를 더는 연기하지 말았으면"하면서 "농민들에게 있어서 가장 만만치 않은것이 방문취업의 해당 수수료인바 한국측에서 경제부담 경감에 주목해 달라"고 기대를 모았다.

통하현 청하진 쌍흥촌은 현재 상주 인구가 59명,그중 로동력이 27명이며 무연고 희망자가 4명이다. 2명은 방문취업제를 불문하고 한국 로무 수속을 밟은 상황이다. 현재 상지시의 사기피해자 및 강제출국자와  무연고자를 포함한  400여명 조선족들은  한국 입국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며 그중 10%인 40명이 무연고자이다. 상지시 하동조선족향 남흥촌 2조는 현재 97%의 수전이 모두 타민족이 다루고있다. 한국행 꿈이 일단 깨지면 진짜 살길이 막막해진다는 조선족 농민들은 "땅을 남에게 넘기고 고액 한국어 수강료를 지불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희망을 하늘에 맡긴다는것은 어처구니가 없다. 충분한 대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작위 추첨제를 선택한다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태도이다"면서 추첨제에 대해 분노를 터뜨렸다.

할빈시 아성구 료전만족향 홍신조선족촌은 현재 총137호,외래호를 제외한 원 홍신촌민이 30여호,그중 20여호가 한국행을 희망한다. 목단강시 동녕현 삼차구촌은 현재 총 인구가 2450명,그중 1400명 로동력에서 150명이 한국행을 희망하고있다.

화남현 명의향 영창촌은 현재 총 인구가 350명,그중 한국 희망자가 70여명이다.탕왕조선족향 금성촌 및 가목사시 성화향 중성촌의 한국방문 희망자가 각각 10명으로 초보 집계됐다. 목릉시 하서향 보흥촌은 현재 총 인구가 220여명,그중 로동력이 50~60명인데 모두 한국행 희망자이다. 이촌 최덕선 지부서기에 따르면 " 촌민들은 방문취업제 소문이 터진 그날부터 흔들린 상태였다"면서 " 현재 한국측의 움직임을 보아선 그다지 믿음이 가지않는다"고 말했다.

표본 조사결과 흑룡강성 각시,현 10개 조선족촌의  3000여명 로동력 중 무연고 한국방문 희망자가 719명으로 로동력 총수의 약 24%를 차지했다. 한편 할빈(조1중,동력구조선족소학교,도리구조선족소학교),연수,목릉,방정,오상,통하 등 조선족학교 교원들을 집중 조사한 결과 사업이 잘 되거나 일터가 좋아 한국로무가 아니라 한국려행을  마음대로 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교원들이 대다수, 조사한 426명 교원 중 무연고 한국방문 희망자가 35명으로 교원 총수의 약 8%를 차지, 학교내에서의 한국방문취업제에 대한 반응은  썰렁했다.

흑룡강성 각 시,현 10개 조선족 촌 및 8개 조선족학교를  조사한 결과 이번 무연고 한국방문 희망자수가 총 754여명으로 초보 집계되였으며 평균 한개 촌마다 무연고 한국방문 희망자가 약 7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흑룡강성 10개 표본 촌 조사결과를 근거로 전성 300여개 조선족촌의 무연고 한국방문 희망자를  추산할 경우 그 총 수가 2만여명에 달할것으로 예상된다. 

흑룡강일보 /김련옥 견습기자  jinlianyu200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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