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리더로 되는 길 ― 종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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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리더로 되는 길 ― 종합편
  • 심춘화
  • 승인 2007.0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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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춘화 경영칼럼>
 참으로 많은 시간을 고민했다. 리더십편의 마지막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에 대해서. 요즘 따라 리더십의 종류에 대한 구분이 어찌 그리 다양한지...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하도 많은 리더십 종류 중에 몇가지로 요약하여 이미 연재했고, 더 쓸수도 있겠지만, 더 이상은 별 의미가 없겠다 싶어, 이제는 리더십편을 마무리를 하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인 만큼 더욱더 중요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며 더욱 쉽게 써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생각을 고쳐했다. 이론에 치우치기 보다는 그냥 편하게 대화를 나누듯이 쓰자고.


지난 주 목요일 날, 컨설팅(경영자문)을 하는 언니 사무실에 갔었는데, 논문검색을 하던 언니가 문뜩, 이런 말을 했다. “팔로우-리더십(Follow-Leadership)”이란 무슨 뜻이냐고. 그런데 옆에 있던 나와 다른 친구의 대답이 이렇게 달랐다. 한사람은 리더를 주체로 보고, 다른 한사람은 팔러우들을 주체로 보았다. 도대체 무엇이 다르며,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일까.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역시나 사물을 보는 시각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순간이었다.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사람에 따라 보는 시각, 내리는 정의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 무엇이든 막론하고, 리더십의 기본정의는 “기업(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목표를 설정하여 기업(조직)구성원들이 그 목표를 실현하도록 이끄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 힘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다. 카리스마적 리더십이나 신뢰적 리더십이나 친화적 리더십 모두 그 중 하나의 스타일이라고 하겠다. 물론 각자의 특성이 다르기에 자기에게 가장 맞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카리스마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 갑자기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좋더라는 말에 그리 해보겠다고 한다면, 하루아침에 그의 스타일이 쉬이 바뀔까. 그러니 자신의 특성과 장점을 살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리더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셀프리더십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스스로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 그것이 바로 셀프리더십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일매일 스스로 자신의 순간순간의 인생을 관리해나가고 있다. 또 자신의 가정을 이끌어가고 경영해가고 있으니, 가족리더십도 있겠다. 아이와 아내가 자신을 잘 따르게 하고, 자기 말이 서는 가장이라면 아마 가족리더십이 강한 아버지 또는 남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심지어 어릴 때 골목대장 역시 대단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러니 리더란 별거 아니다. 내가 리더고, 내가 소속해 있는 가정과 조직을 이끌어 가는 자가 바로 리더이다. 팔로우들을 잘 따르게 하는 리더라면 곧바로 훌륭한 리더이고 그의 스타일은 연구가치가 있을 것이다. 물론, 교육을 통해 보다 더욱 많은 훈련된 리더들을 양성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카네기 리더십같은 교육말이다. 이 시점에서 나는 우리 사회가 사회인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호소하고 싶다.


왠지 우리 민족은 서로들 자신을 내세우기 좋아하는 민족인 것 같다. 그래서인가 잘 단합되지를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리더는 사회에 필요한 주역이니만큼, 요즘 우리들의 처한 상황을 보면, 참으로 훌륭한 리더가 필요함을 느낀다. 그렇다고 누구나 다들 내가 하면 남들보다 더 잘 할 것이라고 깝죽대기만 한다면 오히려 혼란을 빚을 것이다. 리더는 검증된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카이스트에서 만났던, 현재 연변과기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신 한 교수님께서 이런 말을 하신 적 있다. “지금 조선족은 리더들이 필요하다.”고. 앞으로 조선족사회를 이끌어갈 리더, 또 한중사이에 훌륭한 교량역할을 해야 할 수 있는, 조선족의 역할을 최대한 강점으로 발휘시켜줄 리더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지금 중국 국내를 보면 상해, 청도, 위해, 북경, 천진, 대련....어디가나 한국인이 있는 곳에 조선족이 있고, 조선족이 있는 곳에 한국인이 모여 있다. 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현상인가! 또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미국을 들여다보아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미국 가서 조선족들이 영어 한마디 몰라도 된다. 왜냐면 먼저 들어가 정착한 한국인들의 가게에서 일하면 되니까. 이렇게 아무리 아웅다웅하는 것 같아도. 이들은 여전히 불가분의 관계, 윈-윈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연변에서도, 할빈에도, 또 상해에도, 청도에서, 또 서울의 가리봉에도, 일본 도쿄에도, 미국의 뉴욕에도 우리 조선족과 한국인들이 서로 호혜호리, 윈-윈 하는 공존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만들어가기를 바라며, 그러한 그룹가운데 훌륭한 인격과 능력을 겸비한 리더들이 더욱 많이 나타나, 더 좋은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조선족사회를 보다 성공적으로 이끌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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