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생활>잡지가 일본에서만 환영 받는가 했더니, 북경에서도 대단히 환영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나 북경이나 우리 연변사람들에게는 모두 타향이니 이해할 만도 합니다. 솔직히 한국에서도 없어서 못보지요.
- 그럼 대한민국은 우리에게 고국일까 외국일까.
그러고 보니 괜히 이상한 생각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사람 사는데 아무데도 쓸모 없는 질문이지요. 비슷한 질문에 흥미가 많은 사이트가 있는데, 관심이 있는 분들은 [연변통신]이란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을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조선족의 정체성에 관심이 많은 한국분들이 많이 찾아와서 글을 올리는 것 같은데, 까마귀가 보기에는 그 속에 장가 못간 총각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연히 할 일 없는 백수들도 적지 않지요..^^
시시콜콜 자주 꺼내는 주제가 '조선족은 중국사람이냐 한국사람이냐' 인데, 왠지 까마귀에게는 '장가를 갈거냐 말거냐' 그런 소리로밖에 안들립니다. 혹시 까마귀님의 귀가 이상한 걸까요..^^
까마귀님의 짧은 소견에는 조선족은 그저 조선족일 뿐입니다. 그러니깐 서방을 가든 말든 뭐가 그리 중요한 겁니까 .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지 않을까봐!
재미나는 건 중국사람들도 조선족들에게 자주 같은 질문을 한다는 겁니다. 너네 조선족은 중국사람이냐 한국사람이냐. 그들도 역시 장가냐, 시집이냐 하며 갈피가 집히지 않아 갈팔질팡 하는 것 같습니다.
멀리 남쪽나라에서 공무원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을 때, 나의 중국인 상사는 언제나 까마귀를 한국인 취급을 했습니다.
- 머리 형태만 봐도 한국사람이라니깐. 둥글둥글하고 넙적접적하고 균형이 잘 잡혔어. 그리고 피부도 하얗고 눈이 외거풀이잖아. 그 외거풀이 왜 그렇게 썩시하게 보일까.
대신 중국의 남쪽나라에 사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쌍꺼풀이었는데, 어린애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반면 피부는 햇빛 때문인지 검스레했고, 키가 작고 머리통이 불균형이었습니다.
시시한 얘기는 그만하고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어험... [남성초혼]에 들어서니 장가가고 싶은 총각들이 참 많습니다. 나만 장가비위가 났는가 했더니, 바쁜 넘은 나 혼자가 아닙니다.
누가 인간은 동물과 구별이 된다고 했습니까?
여기는 남자(수컷)들의 세상입니다. 실한 남자도 약한 남자도, 키 큰 남자도 키 작은 남자도, 그리고 못 생긴 여자 잘 생긴 여자 있듯이 거기에 알 맞는 못 생긴 남자, 잘 생긴 남자도 있을 겁니다.
남성 호르몬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