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은 일할 때 방송을 즐겨 듣는다.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기에 방송을 들으면 그래도 덜 졸리게 된다. 한국방송은 오락성이 강하여 재미가 있다 보니 피로를 덜어 준다.
요즘 한국방송에서는 “우리말을 쓰자! 우리말을 바르게 쓰자!” 고, 많은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우리말 정확히 쓰기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좋은 절목은 상상 플러스라고 할까?! 이런 절목들은 우리말을 정확히 쓰도록 우리를 이끌어 갈뿐 아니라, 우리 사투리도 남김없이 발굴해 나가고 있다. 수시로 일본어거나 영어의 어원에서 파생된 말들을 고쳐나가고 있는 좋은 절목이다 .
한국 방송원들은 대부분 연예인들이나 가수들인 것 같다. 물론 이는 시청자 수를 높이려고 한 발상이겠지만…어쩐지 여기에는 別病 이 많다. 많은 방송인들은 억지로 시청률만 올리려고 오락성만 강조하느라 없는 기교를 부리고 있다. 거기에 수준도 없이 말이다.
그날 낮방송에도 큰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조용남, 최유라 씨의 4시부터 진행되는 라디오세계란 방송에서이다. 한국 방송은 모두가 그러하듯 독자들이나 일반 업여작가들의 작품을 가지고 방송을 진행하는데, 그날은 어느 작가가 어릴 때 일들을 써온 것이었다. 꽤 재미있었다.
어릴 때 논두렁에서 놀다가 많은 우렁을 발견하였다. 그때 이웃집 친구가 아파서 앓아누워 있었다. 약으로 쓸 우렁이가 없어서 약을 짓지 못하고 있는데, 그 작가 분이 그 추운 겨울에 우연히 우렁이를 잡아서 친구 아버지께 드리니 친구아버지는 너무 반가워 그들을 데리고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을 먹였다는 이야기이다.
작가의 가정은 아주 어렵게 살다보니 그런 중국식당에 처음 가고, 짜장면을 처음 먹어 보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그러나 그는 그 국수의 이름을 모르고 그저 ‘앙꼬얹은국수’라고 이름 지었다는, 대체로 이런 이야기다. 그런데 조용남 씨와 최유라 씨는 이 방송에서 그 작품을 칭찬하는데, 그저 그 앙꼬얹은국수란 호칭만을 곱씹으면서, 앙꼬 얹은 국수를 너무 멋있게 이름 지었다고 세 번, 네 번이나 씹고 또 곱씹으니…나는 미치고 환장할 것 같았다.
오늘처럼 일본말로 된 앙꼬얹은국수를 예술적으로 잘 표현 하였다느니? 이보다 더 멋진 말은 표현하기 힘들다느니?…정말 MC의 수준을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물론 가수여서 목소리가 좋거나 지지자들이 많아서, 시청자가 많아 방송인이 적합하다면 그대로 방송인을 써도 무방하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었다.
대한민국방송국 방송원들은 제발 앙꼬가 골똑 찬?…아니, 속이 꽉 찬 우리말을 사랑하고 우리 말 바르게 쓰기에 앞장섰으면 한다.
하여튼 이날의 생방송은 방송사의 실수인 것만은 틀림이 없었다.
실지로 대한민국방송인들 중 많은 분들은 가수나 탤런트, 연예인족에는 능력이 있고 재질은 있으나 방송, 특히 공영방송에는 재질이 차한 사람을 많기에 잘 가려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