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길림신문 연변25시 창립1주년을 기념하여 <최민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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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림신문 연변25시 창립1주년을 기념하여 <최민 축사>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6.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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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사> 중국 길림신문 연변25시 창립1주년을 기념하여 ,장춘 조선족 새해맞이 공연

언론으로서의 3가지 사명을 기대하며 축하드립니다.


2006년이 저물어가는 석양의 끝자락에서 밝아오는 새해의 먼동을 향하여 가슴을 펼치는 길림신문 연변25시 신문사와 언론일군들에게 창간 1주년을 맞아 친절한 문안과 인사를 드립니다.

고국과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여기 태평양 넘어 미국에서도 디지털 문화 덕에 귀 신문사 사이트를 통하여 고향의 소식을 보고 듣는 답니다.

지금은 손가락 하나로 모든 정보를 쉽게 유통할 수 있는 정보혁명 - 디지털시대에 들어섰으니깐 요.

어디로 가나 “사람에게 눈이 필요한 것처럼 사회는 뉴스를 필요”로 합니다.

당신들이 발로 뛰며 헌신의 땀으로 이루어 낸 글들이 많은 동포들에게 힘과 용기를, 삶의 방향과 지혜, 그리고 경제 진흥과 민족 자질 제고에 막대한 공헌을 했다고 생각되며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새로운 한해를 맞으면서 바램이라면

첫째: 언론으로서의 보여주는 사명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민족의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 흐름 속에서 민족 언론으로서의 기치를 보여주며 민족 언론으로서의 쟁쟁한 나팔을 불어야 겠습니다.

중화의 대 가정 속에서의 중국동포들은 현재 어디까지 왔으며 앞으로 어디로 가는가? 길을 인도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좀 전에 저는 중국 운남에 가서 몇몇 소수민족을 보았는데 그들은 정부에서 버덕(들판)에 내려와 살라고 보조까지 주는데도 기어코 산발을 타고 척박한 천길 벼랑에 올라 삶의 보금자리를 트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들은 부락민으로서의 정체성과 고향의 보금자리를 지킬 수는 있어도 한평생 가난의 때를 벗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참 다행으로 생각되는 것은 우리 조선족은 시대에 눈떠 보다 개방적이라는 점입니다.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우리 조선족은 지금 관내로, 외국으로 보다 나은 삶을 찾아 뛰쳐나가고 있지요.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몸은 가도 마음은 어디까지나 고향에 있을 겁니다.

둘째: 언론으로서 해석해 주는 사명을 감당하여야겠습니다.

오늘의 상황 주어진 실존,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해석, 세계 공동체 흐름의 해석, 우리 조선족이 걸어온 역사적 해석, 정체성, 어제와 오늘의 해석이 없이는 신문은 한낮 잡문에 불과하지요.

예하면 세계는 지금 크리스마스- 성탄절을 세느라 북적이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나라, 사람들 까지도 굉장히 세는데, 2007년을 맞으면서 전 세계가 년 수를 헤는 기원이 어떻게 산생했는지를 해석하지 못하고 또 알지도 못한다면 그 민족과 집단은 세계의 흐름에 뒤처지게 되지요. 저도 한때 기자로서 이 간단한 상식조차 몰라 외국에서 황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언론인들이 특별히 잘 생기지도 않았고 똑똑한 머리나 달변으로 청중을 매료시키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펴낸 기사마다 명료하고 실용적이며 설득력 있는 생각과 해석, 헌신, 끊임없이 배우려는 열린 마음을 뿜어낸다면 그 영향력을 대단할 것입니다.

셋째: 언론은 깨워야 하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

“잠자는 토끼를 깨워”서 함께 뛰게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토끼와 거북이 달리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능력 있는 토끼가 자만하여 달리기경주에서 달리다말고 잠들었는데 거북이가 아장아장 부지런히 걸어 결국은 일등 했다는 이야기지요.

오늘 사회는 변화 된 이식으로 사물과 사건을 볼 줄 알아야합니다.

토끼를 깨우지 않고, 즉 남의 잘못과 실수위에 자기 승리를 바라는 것은 바램직한 성품이 아니지요. 마땅히 토끼를 깨워 함께 달려야지요. 그럼 경주에서 지면 어쩌나? 뭐 대단할 것 없습니다. 거북이는 일순간 패해도, 토끼의 능력을 승인해야합니다. 그런 다음 다시 내기를 걸어야지요. “토끼야, 저 앞에 강에가 경주하자!” 누가 이길까요?
또 “호수에 가서”,
또 “더 너른 바다에 가서…….”
거북이는 계속 일등 할 것이 아닙니까.

잠자는 자를 깨워야합니다. 잠자는 민족의 낡은 의식을 깨우고, “춤과 노래의 고향”이랍시고 먹고 놀기만 좋아하는 게으름뱅이 의식을 깨우고, 허장성세하며 낭비하는 열등 문화의식도 깨워야합니다.

깨워서 각자의 실력을 발휘하게 해야 합니다.

길림신문 연변25시가 자랑찬 첫돌을 넘어 꿋꿋이 서서 동트는 아침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 디디리라 믿어 마지않습니다.


미주 크리스천 뉴스위크 신문.
편집 국장 최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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