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은 동양문화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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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은 동양문화의 꽃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6.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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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며 수석리론가인 김학송선생과의 대담

 

기자는 일전 중국조선족사회에서 최초로 《재미나는 수석(寿石)》이란 수석전문저서를 펴낸 시인이며 수석리론가인 김학송씨를 만났다.

두만강수석을 널리 알리고싶었고 훌륭한 취미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싶었다.

기자: 근자에 수석에 대한전문저서를 출간한걸로 알고있는데요. 그 경위에 대해 좀 말씀해 주시지요.

대답: 알고있다싶이 연변은 유명한 수석산지입니다.

두만강에서 탐석되는 오석이나 가야하에서 산출되는 청석계렬의 수석은 중국수석계에는 아직까지 별로 알려지지 않고있지만 현대수석의 종주국이라고 할수 있는 한국의 애석인들속에서는 인기가 대단히 높습니다. 그처럼 우수한  두만강수석을 널리 알리고싶어 14년간의 애석생활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두만강수석을 소개하는 《재미나는 수석》이란 취미생활의 지침서를 펴내게 되였습니다. 훌륭한 취미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싶었지요.

기자: 김시인은 비교적 체계적으로 깊이있게 수석을 공부한 조선족사회의 유일한 수석리론가로 알고있는데요. 어떻게 수석에 입문하게 되였는지요?

대답:  1993년,  한국에서 《수석문화》라는 월간지를 보게 된것이 수석과의 첫 인연이였습니다. 그후 한국수석총련합회의 정형태부회장이 각 도 수석회의 회장들을 거느리고 도문에 있는 저의 동생네 집에 한달가량 머물며 탐석활동을 벌인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최고라고 할수 있는 말짱 수석계의 고수들이 모였지요. 그때 그분들을 안내하며 본격적으로 배운게 나에게는 큰 행운이였습니다. 장봉택 등 전문가들이 자주 드나들었는데 그분들의 수제자가 되여 부지런히 갈고 닦는 치렬한 수석사랑을 불태우다 보니 조금은 어섯눈을 뜬것 같습니다.

복제나 재생산이 불가능한 귀중한 자원인줄 미처 몰랐다

기자: 조선족사회의 수석의 현황은?

대답: 사업차로 연변에 왔던 어느 한국분이 한 시골집 마당에서 엄청 잘 생긴 대석 한점을 보고 홀딱 반하여 당장에서 그걸 매입하여 한국에 내갔는데 인기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장안에 큰 화제가 되도록 소문이 퍼져 급기야는 한국석상들의 연변붐을 일으킵니다. 그때가 90년대 초, 그러니까 연변수석은 한국석상들의 영향을 받아 90년대 초부터 시작되였다고 볼수 있습니다.

기자: 그럼 좋은 돌들이 많이 한국에 빠져 나가겠네요?

대답: 그럼요. 우리가 수석의 진가에 미처 눈 뜨기도 전에 대량의 우수한 수석과 정원석들이 한국으로 흘러나갔습니다. 적어도 수백톤이 나간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것이 복제나 재생산이 불가능한 귀중한 자원인줄 미처 몰랐지요.

기자: 참 아쉽네요.  지금부터라도 잘 보존하고 아껴야겠군요.

대답: 그렇습니다. 수석은천공(天工)이 수억년의 노력으로 빚어낸 천연예술품입니다. 작은 자연석 속에 우주의 삼라만상과 그 신비경이 각인돼 있습니다. 수석은 무언의 시이며 응고된 세월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수석을 소장하는것은 자연골동을 소장하는것이며 더우기는 예술을 소장하고 건강을 소장하고 신이 준 최고의 선물을 소장한다는 내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볼수 있습니다.

천인합일의 동양사상에 근원을 둔 수석은 동양문화의 꽃이다

기자: 얼마전에 열린 제1차 두만강 수석전시회 때 연변수석의 인기가 높았다고 하던데요?

대답: 맞아요. 사천성에서 찾아온 한 애석인은 《연변돌이 이렇게 질이 좋을 줄은 미처 몰랐다. 두만강돌은 립자가 치밀하고 수마가 잘 되고 색상이 너무 좋다.  중국을 통털어도 연변과 청해성에서만 이런 질 좋은 오석이 산출될뿐이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어요. 수석에서 중요한건 석질, 형태, 색상인데 연변의 오석과 청석은 이 3박자에 딱 들어맞기에 수석으로서는 최상의 조건을 다 갖춘 흔치 않은 돌이라고 할수 있지요. 연변돌의 주요한 우점은 적당한 경도에 고태미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데 있습니다.

기자: 수석취미는 늘쌍 그뒤에 《문화》라는 타이틀이붙던데요. 이렇게 특별히 강조하는 리유는?

대답: 수석은  천인합일의 동양사상에 뿌리를 둔 문화적 함금량이 비교적 높은 취미생활의 백미입니다.  시, 미술, 미학,  지질학,  광물학, 철학 등 여러 과학이 종합적으로 침투되여 상징성이 워낙 뛰여난 형상체이므로 동양문화의 꽃이라고도 하지요. 선택의 미학, 마지막 취미라 하는것은 과장된 표현만이 아닙니다.

기자: 수석의 력사가 3000년이나 된다고 하는데 수석의 원류와 본질에 대해  좀 얘기해 주십시오.

대답: 수석은 목숨 《수》자를 쓰니깐 생명있는 돌이라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의 자연석속에는 삼라만상의 오묘한 형상들이 축소되여있습니다. 질이 좋고 특정한 모양을 갖고있으며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석은 수석이 될수 있습니다.

수석은 불변의 힘을 내부에 지니고 변치 않는 강인함으로 존재의 철학을 가르칩니다. 수석에 깊이 심취하다 보면 점차 그속에 빠져들게 되는데 일정한 경지에 도달하면 돌과의 령적인 대화도 가능합니다. 이를 가리켜 산수풍물시세계에 노닌다고 합니다. 심신이 자유와 평화를 찾는 순간이기도 하지요.

수석은 건강하고 고상하며 즐거운 취미이다

기자: 수석의 구체적 분류에 대해 알고 싶은데요.

대답: 수석은 산지에 따라 강돌, 토중석, 해석 등으로 분류하며 크기에 따라서는 소품석, 표준석, 대석 등으로 분류합니다. 용도에 따라서는 수석, 장치석,  정원석 등으로 분류하기도 하지요. 돌은 많지만 수석의 구체조건을 두루 갖춘 명석은 극히 드물게 봅니다.

기자: 어떤 돌이라야 명석으로 칩니까?

대답: 수석의 3대요소인 질, 형, 색이 빼여나고 자연미와 고태미를 갖춘 돌을 명석으로 칩니다.

기자: 연변의 주요한 수석산지는요?

대답:  두만강,  가야하, 부르하통하, 륙도하, 구수하 등 하천과 왕청, 화룡,  훈춘, 천보산, 보원 등지에서 오석, 청석계렬의 다양한 수석감이 나옵니다.  모오스경도 5도좌우인 연변돌은 수석으로는 가장 적합한 경도와 색감을 갖춘 외에 물발을 잘 받아 한국의 베트랑급 수석인들이 특히 선호합니다.

기자: 수석취미의 효용성에 대해 알고 싶은데요.

대답: 수석을 배우면 정신상의 기탁이 있게 되고 심적인 편안함과 즐거움을 감수하게 된다는 점이 수석의 가장 중요한 매력입니다. 그 밖에도 건강도모에 그만이고 이심전심의 친구를 사귈수 있습니다. 인간수양에 도움이 됩니다. 자기 한사람이라도 즐길수 있습니다.  많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이런 수석이야말로 건강하고 고상하며 즐거운 취미가 아닐수 없습니다.

 

 

 

길림인터넷신문/기자: [류일석,김성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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