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형식으로 전개
2집 3집 잇달아 발행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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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중국흑룡강국제스키축제 개막식 참가차 할빈을 방문한 최경호씨는 6일 새 음반은 "록음이 끝났고 표지설계도 막바지 단계에 있다"면서 2007년 1월부터 전국적으로 발행될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최경호씨는 각 성 음반발행사들과 상담중이다. 음반 발행식은 멀지 않아 최경호씨의 고향 목단강에서 진행된다.
가수사업에 종사한지 20년만에 최경호씨가 처음으로 발표하게 되는 이 음반은 사실 그가 걸어온 인생려정에 대한 총결산이기도 하다. 음반에는 모두 9곡이 수록되여 있는데 그가운데 3곡은 조선말로 된것이다. 민요 '아리랑'으로 허두를 뗀 음반은 음악이야기의 형식으로 전개된다. 매 한수의 노래마다에 최경호씨의 독백이 담겨져 있다. 최경호씨는 노래선택에서 아주 신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 우수한 작품들만 골라 선택했다.
최경호씨의 음반은 조선 영화 및 방송학단에서 록음한것이라는데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흘러간 아름다운 옛 노래를 새로운 모습으로 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최경호씨는 단연 조선측과 손을 잡았다. 악보와 가사(중국노래는 뜻풀이를 하여 보냈음)만 조선측에 보내주어 그쪽에서 새로운 느낌으로 악기조합(配器), 편곡(编曲) 등을 하게 했다. 때문에 이왕과 달리 노래의 선률에는 짙은 민족적 색채가 묻어난다.
다음, 최경호씨는 여느 가수들처럼 록음실에서 노래를 한마디 한마디 윤색하고 가공할 대신 악대의 반주하에 현장에서 동기록음을 하였으며 조금도 가공을 거치지 않았다. 때문에 음반 전체를 록음하는데 며칠이란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런 제작방식이 음반의 질에 영향을 주거나 시장경쟁에서 위험이 뒤따를가봐 겁나지 않는가는 기자의 질문에 최경호씨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런 우려가 전혀 없는건 아니였지만 여직껏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온 팬들에게 저의 진실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혹 유감스러운 점들이 있다 해도 그것은 거짓 없는 저의 마음입니다."고 말했다. 여직껏 수많은 공연에 참가했지만 한번도 립싱크(假唱)를 해본적 없는 최경호씨, 그만큼 예술에 대해 성실하고 자신의 가창력에 신심가득하다는것을 설명한다.
전반 음반의 기획부터 표지설계까지 최경호씨가 맡아했다. 현재 마지막 수정단계에 있는 표지에 대해서도 최경호씨는 비밀을 지키지 않았다. 표지에는 '당신은 부모님의 생신날을 기억하고 있습니까?'하는 질문과 함께 아름다운 카네이션 한송이가 그려져 있고 '아버지 생신날', '어머니 생신날'을 써넣고 뒤에 날자를 써넣을 공간을 남겨져 있다. 혈육간 정으로 전해지는 따스함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싶다는 최경호씨, 그의 노래는 음반 이름처럼 부모님께 드리는 좋은 선물이 될것이다.
20년만에 첫 앨범을 내놓은 최경호씨는 잇달아 2집, 3집을 선보일 계획이다.
1집에서 클래식(精品) 작품들만 부른데 비해 2집에서는 원창(原唱)가요를 선보일 계획, 지금까지 4곡이 선택되였다. 그가운데는 '이생의 부모 래세에는 자식(今生父母来世儿女)'이라는 이름을 가진 노래도 있는데 이와 관련 최경호씨는 감회가 깊다. "지금까지 노래나 기타 예술작품들을 살펴보면 부모님에게 감사하다고 표시한다는것이 고작 '래세에도 당신의 자식이 되겠습니다'입니다. 참 렴치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들이 이생에서 이만큼 고생했으면 래세에는 자식이 되게 해서 우리의 보살핌을 받도록 해야 하지 않을가요?" 예리하고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은 최경호씨의 남다른 견해이다.
3집에서 최경호씨는 소리붙여넣기 기술을 리용해 혼자서 4부곡을 부르게 된다. 이외 최경호씨는 3집에서 중국 음악학원 부속중학교에 재학중인 딸(17세)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로 계획하고 있다.
흑룡강일보/리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