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동포들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취업률은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탈북동포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구인업체와 채용 상담을 주선하는 탈북동포 채용박람회가 열렸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8년 가족과 함께 탈북해 중국으로 건너온 김선숙씨는 지난 2001년 남한 땅을 밟았습니다.
그동안 노동일도 마다 않고 일에만 매달려 3천만원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김 씨 부부는 이제 이 돈으로 치킨 대리점을 차려 자기 사업을 시작할 꿈에 박람회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한국사람보다 더 잘 살아야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서 일어나 보려 합니다"
지난 9월 탈북자 정착 지원기관인 하나원에 입소한 35살 조 모씨도 취업 상담을 위해 이곳 채용 박람회를 찾았습니다.
화장품 회사에서 판매원으로 일하는 것이 꿈이지만 마땅한 경력이 없어 상담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언어가 맞지 않고 회사에서 기술도 없고 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지난 달까지 남한으로 건너온 탈북자는 모두 1060여명
지난 2000년 300여명에 불과했던 탈북자는 2001년 640명, 지난해 천 백여명등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이들의 취업률은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작년에 취업됐다가도 다시 나온 분이 많습니다. 낙오되는 사람이 많아 어떻게 하면 직장을 갖게 해주느냐 방안을 찾는게 절실합니다"
통일부는 탈북 동포를 고용하는 사업주에 대해 2년동안 임금의 50%를 고용지원금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업체들의 참여율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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