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체코 프라하 '제멋대로 유럽투어컨설팅 ‧ DR유럽축구 에이전시 ' 대표 송성군 사장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아시아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이 앞으로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 만이 성공의 지름길이 아닙니다. 공부만 해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 즉 평생 행복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송성군 사장 인터뷰 말 중에서

[서울=동북아신문]지난 10월 26일 기자는 본지를 방문한, 현재 유럽 체코 프라하에서 ‘제멋대로 투어(여행사)’ 및 ‘DR축구에이전시’ 사업을 하고 있는 송성군 사장과 인터뷰를 했다. 송성군사장은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또 체코 프라하에 진출해 사업을 하면서 유럽을 비롯해 30여 개 나라를 다니며 세상을 두루두루 경험한 아주 귀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에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인터뷰를 싣는다. <편집자>

신문사를 찾아주어 감사하다. 한국을 방문한 계기는?

11월 3일~5일 일본 동경에서 진행하는 세계조선족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한국 인하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한국에서 유학을 했나?
네, 인하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사실 저희 부모님도 한국에 계신지 30년이 되어 갑니다.

유럽에 살게 된 이유는?
제가 아들이 둘이 있는데 꼭 메시나 호날두 같은 선수로 키우고 싶었어요. 한국에서의 주입식 훈련과 성적위주의 훈련시스템은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키우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볼 감각 훈련, 드리블 훈련, 패스훈련, 코디네이션(균형 감각)훈련을 통해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유럽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프로축구리그 템포(공수)가 상당히 빠른 것은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정적인 상태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동적인 상태에서 플레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빠른 경기상황의 흐름속에서 선수들의 퍼스트터치(첫번째 공을 받을 때 처리)가 상당히 정확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것입니다. 축구선수는 만들어 진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손흥민 아버지가 손흥민 선수를 키우기 위해 13년이란 시간을 들여 세계 최고의 선수로 키웠듯 저 또한 그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어릴 때부터 좋은 축구환경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유럽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꼭 유럽에서 축구를 배워야 성공할 수 있나?
유럽에서 축구를 배웠다고 해서 꼭 프로에 데뷔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프로축구선수로 만들기 위해서는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 일반인을 뛰어넘는 신체 조건,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 에이전시의 선수관리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서 이루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도 부상을 당한 후 적절한 재활치료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지 못하거나 축구외적인 부분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다 보면 축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많은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대부분 주전선수가 아닐 뿐더러 국가대표 출신도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시아 축구선수는 신체 조건, 파워 , 스피드 면에서 핸디캡(약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많습니다. 즉 유연성, 스피드, 파워가 아프리카 출신 선수보다 약하고 유럽선수에 비하면 피지컬, 파워, 퍼스트터치 등의 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20대 초반에 유럽진출시 타 국가 출신 보다 성실함 빼고 장점이 별로 없어 대부분 수비만 하거나 별 주목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축구 유학이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물론 거대한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선수영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축구실력으로 유럽에서 살아남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주기 위해 저희는 축구에 재능이 있는 어린 선수들을 위해 유럽에서 축구캠프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축구구단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몇 살?
큰애는 6세 작은애는 4세입니다. 큰 애는 지금 주말 축구교실에 다니고 있고 여름에는 유럽축구캠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지금 워낙 어리기 때문에 놀이위주로 하고 있지만 공 패스,슈팅, 트래핑, 코디네이션 등 기본적인 축구기술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영어로 가르치기 때문에 영어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애들이 축구를 그만두거나 관심이 없을 수도 있지 않나?
사실 유럽은 축구에만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도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축구선수도 공부를 해야 하고 향후 다양한 직업선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영어를 사용하는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습니다. 축구선수를 그만두더라도 체육대학교에 진학해 체계적인 이론공부를 통해 축구코치, 축구감독, 경기비디오 분석코치, 전술 분석코치, 스포츠 심리학 코치, 유소년 축구코치, 스카우터, 스포츠 마케팅, 스포츠 국제기구 등 다양한 직업과 진로선택이 가능합니다.

애들은 현지학교에 다니고 있나?
큰 애는 지금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학비는 좀 비싸지만 글로벌사회에서 영어를 못하면 상당한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송대표는 운동 했었나?
사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축구를 했었습니다. 2002년 흑룡강서 아성시 조선족 고등학교를 대표해서 중국 심양에서 진행한 전국조선족축구대회에서 우승했어요. 사실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심양 체육대학교에 진학할 계획이었으나 2번 무릎 십자인대 파열 후 거의 1년 동안 재활치료를 받다 보니 실기시험을 볼 수 없게 되어서 중국에서는 체대를 갈수 없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체대에 진학할 수 없었지만 일본에서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츠쿠바 대학교 축구팀 감독이 저의 지도교수였구요. 츠쿠바 대학교에서 축구이론과 축구에 관한 전반적인 공부를 했고 치바대학교에서는 스포츠산업과 스포츠경영에 관한 공부를 했습니다.

현재 체코 프라하에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
체코 프라하에서 여행사 및 축구에이전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행사는 어떤 투어를 진행하고 있나?
여행사는 현재 중국본토 고객이 60%, 한국 10%, 동남아 화교10%, 홍콩,대만,마카오 20% 정도를 차지합니다. 40~50명 단체투어도 진행하고 있지만 소규모투어가 훨씬 더 많은 추세입니다. 가족단위 투어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스위스,프랑스,이태리,영국, 아이슬란드,체코 등 유럽 40여 개 국가의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은 도시자체로 그 볼거리가 많고 유명한 관광명소가 많습니다. 저희 회사는 일반투어 뿐만 아니라 청소년유럽문화체험 및 역사체험 등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 유럽문화에 관심이 많고 해외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번 방한기간 많은 한국에 있는 여행사와 협력관계를 형성해 관광산업과 관련된 각종 알찬 유럽여행정보도 제공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축구 에이전시는 무슨 일을 하는가?
축구 선수의 협상, 계약, 이적, 마케팅, 홍보, 입단테스트 , 청소년 축구캠프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각종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시아 선수들의 유럽진출 시 선수를 돌보고 스케줄 관리를 하는 것은 물론 선수의 광고계약 체결, 연봉 협상, 언론 홍보 등을 하고 있고요. 선수의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파악해 상품 가치를 높여주며 계약을 성사시켜 줍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축구선수가 축구를 하는 동안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역할 입니다. 축구 에이전시는 협상테이블에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뛰어난 협상능력, 판단력, 외국어 실력, 국제경영 감각이 요구됩니다. 미래 가능성이 있는 유망한 축구선수를 발굴해 유럽의 명문구단에 연결을 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는 2030년에 유럽에서 프로축구구단을 설립해서 많은 아시아 선수들의 유럽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외국에서 유학 및 사업을 하면서 겪은 인종차별은 없었나?

지금까지 30여 개 나라를 다녔지만 특별히 인종차별, 국적차별을 겪은 적은 없습니다. 외국에 살면서 그 나라 법이나 문화를 이해하려고 하고 항상 먼저 다가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유럽유학은 어떠한가?
독일의 경우 대학 학비가 없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유학 시 경제적인 부담이 적어 예전부터 많은 국가의 유학생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인종이 어우러져 살기 때문에 이민하기에 적합한 나라입니다. 독일의 경우 유학 후 외국인 유학생들이 독일에 정착하기를 장려하기 때문에 이민국가로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에 살면 외국인과 소통은 어떻게 하나?
한국에서 인하대학교 재학 중 호주 어학연수를 통해서 영어실력을 쌓았고 지금도 꾸준히 영어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어는 세계공용어 입니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열정과 도전을 하려면 기본적인 영어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들어올 생각은 없나?
부모님도 한국에 계시고 와이프도 한국인 이기 때문에 1년에 한번 정도는 한국에 들어옵니다. 우리 후배들이 유럽에서 공부를 하거나 유럽축구유학을 희망할 경우 꼭 도와주고 싶기 때문에 한국에 지사를 만들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11월에 서울에서 특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어떤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
글로벌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우리 동포청소년들은 어떤 준비와 대응을 해야 하고 부모님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특강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일본에서 포럼이 끝난 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후배들에게 꼭 하고싶은 조언이 있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아시아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이 앞으로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 만이 성공의 지름길이 아닙니다. 공부만 해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 즉 평생 행복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도전은 젊음의 특권이자 시대의 숙명입니다. 도전을 두려워 하지 말고 지금 당장 도전하세요. 세상은 항상 도전하는 사람에게 열려 있습니다. 세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영어실력과 국제경험이 필수입니다. 언어를 잘한다는 것은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이고 글로벌 사회에서 잘 정착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도구입니다.

저의 경험상 해외 유학은 독립성을 키우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며 나의 상품 가치를 높여주고 더 넓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록]
제멋대로 유럽투어컨설팅 대표 송성군
DR유럽축구 에이전시 대표 송성군
한국 핸드폰 : 010-9617-7228(11월말까지 유효)
유럽 핸드폰:+420-739-216-850
카톡: prahaican
微信：praha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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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2019-11-03 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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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참 좋습니다. 인생은 멋대로 살아야 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