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일전에 잠실 한강시민공원에서 개최한 ‘2006 중국동포 초청 한가위 큰잔치' 행사장에서 옌볜의 초청가수들인 임향숙,김상운, 송경철, 박연 가수들과 만나 잠간 인터뷰를 하였다.

임향숙씨는 도문태생인데 전공은 민요이다. 1989년 연변예술학원을 졸업해서 지금까지 가수활동을 시작했는데 히트곡은 ‘연변아리랑’, 1995년부터는 2년간 중국 음악학원에 가서 중국민요도 전공했다.
중국민요는 한국민요(또는, 조선민요)와 풍격이 많이 틀리다고 한다. 한국 민요에는 구수한 맛과 더불어 깊은 한(恨)이 서려 있는 데 반해, 중국민요는 밝고 맑고 아름다운 음률에 음력이 높아 부르자면 높은 기교가 필요하다고 한다. 자신의 음력이 많이 넓어지고 높아진 것도 중국민요를 배운 덕이라고 한다.
이번에 임향숙씨는 초청되어 온 11명 중국동포 연예인들의 단장이다.

그녀는 전번 안산공연 인상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친구, 동생, 친척들이 한국에 많이 나와 있다 보니 고향에 돌아와서 공연한 것 같이 반가웠고 기뻤다고 한다. 이번에도 우리 동포들과 한마음이 되어 고향에서 추석을 보내듯 푸근하고 즐거운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는 고백을 했다.

김상운씨는 1987년도에 데뷔, 가수활동을 시작한지 20년이 되었다. 그의 히트곡으로는 ‘어머님생각’, 1988년도에 카세트를 냈다. 현재는 연변가무단에서 가수로 활동 중, 요즘은 사물놀이에 흠뻑 빠져있다고 한다.
작년에 옌볜가무단의 사물놀이팀은 한국 ‘아리랑’팀의 요청으로 전 세계 한민족 축제에 참가하였다. 연변가무단은 광주, 심수, 광주, 상해 등지 문화단체의 요청으로 해마다 여러 차례 공연을 나간다 한다.
그는 연변노래는 북한, 한국, 중국과 구별되는 지방특색이 짙은, 이를테면 한국의 생활정서에 북한의 맑고 경쾌한 음률, 나름대로의 연변의 특색과 정서가 잘 어울린 노래라고 했다.

김상운씨의 목소리는 그만의 부드러움과 유연함과 그윽함을 갖고 있어 옌볜관중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재한 조선족들이 신체 건강하고 돈 많이 벌어 고향건설에 힘낼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


96년도 화룡가무단에서 데뷔하여 지금은 연길예술단에서 가수로 뛰고 있다. 그의 히트곡은 ‘보고 싶었소 듣고 싶었소’인데 그 노래에는 고향 화룡을 그리는 절절한 감정이 투박한 음률 속에 담겨져 있어 마치 송경철, 하면 그 노래가 생각날 정도로 옌볜사람들의 애창가가 되고 있다.
그는 말을 해도 시원시원하게 했다. “할 말이야 하나죠, 우리 동포들이 빨리빨리 돈을 벌어서 더 늙기 전에 고향에 돌아와 편히 살았으면 해요!”
그의 노래는 그의 사람 됨됨이와 같이 구수하고 건들어지고 개성적이다. 막걸리 판, 젓가락 장단에 덩실덩실 춤가락 나오듯 농경풍토 맛이 짙다. 장난 끼, 또한 못 말린다 .

그녀는 2004년에 가수로 데뷔했는데 이번 초청가수 중 나이가 제일 어리다. 남도민요를 전공한 그녀는 대중가요도 잘 부르지만 ‘진도아리랑’, ‘남원산성’ 등 민요를 더 잘 부른다.
그는 앞으로 민요도 부르고 대중가요도 전공할 생각이다.

그녀는 민요와 대중가요의 장점을 따서 무겁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터치 있는 노래를 부르면서 여러 가지 곡을 소화해 내겠다고 하였다.
“한 말씀을요?…그야, 우리 조선족들이 돈 많이 버시고 빨리 고향에 돌아와 편한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그녀의 노래처럼 맑고 청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