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조선족교회와 안산조선족교회, 조선족의 친구들, 동북아신문이 주최하고 문화관광부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2006년 중국동포초청 한가위 큰잔치'행사가 잠실 한강시민공원에서 중국동포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여덟 번째로 맞는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팔씨름, 민속씨름, 그네타기 등 민속놀이로 시작해서 오후 1시부터 ‘중국동포초청 한가위 큰잔치' 특집프로 노래자랑으로 고조를 이뤘다. 노래자랑 사이사이 중국동포 초청가수들이 나와 출연하였는데 중국동포 가수 박연씨가 남도민요로 무대막을 열자 초청가수들인 김상운씨, 송경철씨, 임향숙씨가 차례로 나와서 구성지고 흥겨운 노래로 관중석의 박수갈채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동포 3만 여명이 모여 추석연후 마지막 날을 ‘덜도 말고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의 우리민족 전통놀이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집진행 도중에 서울조선족교회 서경석 담임목사와, 새로 발족된 ‘歸韓동포연합총회’(이하 총회) 김천 회장이 무대에 나와 인사를 하였다.
서경석 목사는 이렇게 호소했다.
이번 ‘중국동포 초청 한가위 큰잔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동포 여러분들과 동포들을 관심하는 시민단체들의 노력으로 중국동포정책은 이미 큰 개정을 가져왔다. 2010년 장차 실행될 중국동포 자유왕래를 전제로, 명년부터 방문취업제가 실시된다. 한국에 연고 있는 중국동포는 더 말할 것 없고, 연고 없는 조선족 동포들도 한국어시험을 거쳐 쿼터제로 3만 명이 입국하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는 한국에서 3년간 취업할 수 있고 5년간 자유왕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그리고 중국 조선족학생들이 한국에 유학 오게 되면 그 학부모나 배우자들도 입국해서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동포들이 하루 빨리 돈을 벌어 다시 중국으로 진출하기 바란다. 한국에서는 큰돈을 벌 수 없다. 작은 돈벌이에 인생을 다 바치지 말고 한국에서 하루 빨리 기술과 재능을 배워 귀국해서 큰돈을 벌며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 그러면 중국에 진출한 한민족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요, 그러는 것이 우리 민족이 다 같이 잘 사는 길이다.
이제 한국 정부의 중국동포 포용정책은 동포들에게 밝은 앞날을 약속해주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동포들은 뭉쳐야 하고 자발적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자신들의 기반을 든든히 다져야 한다. 생존권과 인권, 민주를 쟁취하고 보장받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 갓 발족된 ‘귀한동포연합총회’가 바로 그러한 조직이다. 동포 여러 분들의 많은 성원과 지지를 바란다.
이어 총회 김천 회장이 총회사업의 필요성과 과제, 그리고 총회 회장단과 임원구성 등 출범상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총회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조선족교회의 인권센터와 체불임금상담실의 담당자들도 나와 동포들과 상담을 진행하였고, ‘귀한동포연합총회’에서도 회원등기와 상담을 위해 바삐 돌았다.
특집프로는 마침내 가수들과 관중들의 어울어진 한판 춤판놀이로 명년 이때를 기약하면서 클라이막스를 이루었다.
이동렬 편집국장



